웹툰 원작 ‘참교육’ 글로벌 흥행 독주…넷플릭스 비영어 쇼 부문 1위 수성

초법적 응징 판타지와 사이다 액션이 이끈 전 세계 시청자 공감
주연 배우 김무열이 복도에서 강렬한 대사를 던지며 카리스마를 드러내고 있다. 넷플릭스 영상 캡처

 

배우 김무열이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이 전 세계 비영어 쇼 부문에서 2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17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의 톱 10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8일부터 14일까지 ‘참교육’의 시청수는 2110만 건을 기록했다. 시청수는 전체 시청 시간을 작품의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이다. 지난 6월 5일 공개된 이 작품은 공개 3일 만에 비영어 쇼 정상에 오른 이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 압도적인 격차로 비영어권 차트 점령

 

‘참교육’의 흥행 규모는 다른 경쟁작들을 크게 앞질렀다. 비영어 쇼 부문 2위인 ‘멋진 신세계’의 시청수는 270만 건에 머물렀다. ‘참교육’은 이보다 약 8배 많은 시청수를 기록하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전주 시청수인 640만 건과 비교하면 한 주 만에 약 230% 증가한 수치다.

 

국가별 흥행 지표도 넓은 분포를 보인다.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태국, 튀르키예, 브라질 등 총 46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톱 10에 이름을 올린 국가를 모두 합치면 91개국에 달한다. 아시아권을 넘어 남미와 유럽 시장까지 시청층을 확장한 셈이다.

 

‘참교육’에 출연하는 배우 진기주가 긴장감 넘치는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넷플릭스 영상 캡처

 

동명 웹툰이 원작인 ‘참교육’은 가상 기관 교권보호국이 무너진 교육 현실을 바로잡는 이야기를 다룬다. 작품은 학생과 교사 그리고 학부모가 얽힌 교육 현장의 문제를 초법적인 방식으로 응징하는 판타지 구조를 취하고 있다.

 

이러한 설정은 원작 웹툰의 강렬한 서사를 영상으로 재현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시청자의 공감대를 자극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배우들의 연기와 사이다 액션이 결합해 카타르시스를 안겼다는 평이다. 이는 현실에서 해소하기 어려운 교육계의 갈등을 가상 매체로 대리 만족시키는 효과를 낸 것으로 관측된다.

 

◆ 글로벌 차트 내 한국 콘텐츠의 존재감

 

영어권 영화 부문에서는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52주 연속 톱 10에 진입하는 성과를 냈다. 이 작품은 시청수 360만 건을 기록하며 전주 10위에서 6위로 반등에 성공했다.

 

비영어권 영화 부문에서는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장편 영화 ‘중간계’가 9위에 올랐다. 새로운 기술적 시도가 글로벌 시장에서 일정 수준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극 중 학부모 역할을 맡은 배우가 심각한 표정으로 대사를 이어가고 있다. 넷플릭스 영상 캡처

 

업계에서는 ‘참교육’의 장기 흥행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공개 2주 차에 시청수가 하락하지 않고 오히려 급증한 점은 신규 시청자 유입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지 문화적 장벽이 낮은 웹툰 기반의 서사가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을 만나 시너지를 낸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웹툰 IP의 영상화가 한국 드라마의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한다. 교육 문제라는 전 세계적 공감대에 판타지적 요소를 결합한 기획력이 주효했다는 진단이다. 앞으로도 현실 밀착형 소재를 가공한 콘텐츠가 글로벌 차트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