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기보)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술중소기업이 직접금융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직접금융 지원을 강화한다.
기보는 올 상반기 2389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발행했다고 17일 밝혔다. P-CBO는 자체 신용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운 기술중소기업이 신규 발행한 회사채를 유동화회사(SPC)에서 인수한 뒤, 이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유동화증권이다.
기보는 이번 P-CBO 발행을 통해 129개 기술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했다. 기업이 장기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금리 변동성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완화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 발행된 P-CBO 가운데 1660억원은 신규자금 지원에 활용됐고, 729억원은 기존 회사채 차환자금으로 사용됐다.
특히 신규 발행금액 중 275억원을 녹색자산유동화증권(G-ABS)으로 발행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 경제활동에 부합하는 12개 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며 녹색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G-ABS는 기보와 기후에너지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협력을 통해 2024년부터 도입한 상품이다. 대상 기업은 1차년도에 최대 3%포인트의 이차보전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2·3차년도에는 1차년도 지원금액의 50% 수준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G-ABS 지원은 중소기업의 녹색 전환을 촉진하고 탄소중립 이행 기반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보는 올해 하반기에도 기술중소기업과 녹색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P-CBO를 추가 발행할 계획이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제3의 벤처붐 실현과 중소벤처기업의 성장 사다리 구축을 위해 맞춤형 정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중소벤처기업이 글로벌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혁신금융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