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개표소 진입 홀로 막아선 시위자···경찰, 업무방해 수사 착수

현장서 경찰관 모욕한 시위 참가자 수사도

대한체육회 산하 체육단체들의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사무실 진입을 홀로 막은 여성이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국민의힘과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이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진입을 하기 위해 출입구를 정리하고 있다. 뉴시스(공동취재)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날 핸드볼경기장 출입구 앞에서 대한체육회 등 체육단체 관계자들의 진입을 저지한 여성 A씨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이다.

 

경찰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전날 핸드볼경기장에서 체육회 관계자들이 국제경기 준비와 회계업무 등을 위해 사무실 진입을 시도했으나 일부 시민의 저지로 무산된 사안에 대해, 피해 상황과 증거 자료 분석 등을 토대로 불법행위와 수사 대상자 확인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A씨는 개표소 봉쇄 시위 참가자들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경기장 진입에 합의한 뒤 실제 진입을 하려 하자 경기장 문을 붙잡고 약 2시간가량 통행을 막았다.

 

장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설득에 나섰지만, A씨는 개표소 내부에 보관된 투표지와 투표함에 대한 보전 절차가 우선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체육단체들의 경기장 진입은 무산됐다.

 

경찰은 그간 체육단체 피해 상황을 엄단하겠다고 밝힌 만큼 업무방해 등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경찰은 시위 참가자의 현장 경찰관에 대한 모욕 행위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서울경찰청 2기동단 소속 김모 경정과 김 경정 아내는 전날 송파경찰서에 보수 성향 유튜버 등 다수에 대해 모욕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 경정은 지난 6일 잠실 개표소 인근 시위 현장에서 무전기를 든 채 일부 참가자들에게 둘러싸여 조롱을 당했다.

 

당시 시위 참가자들은 “무전 해봐라” “왕따냐” 등의 발언을 했고,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산됐다.

 

전날 피해자 조사를 마친 경찰은 피의자를 특정한 뒤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