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해마다 더 더울까…아시아 온난화, 지구 평균보다 빨라

WMO “최근 아시아 온난화 추세, 과거보다 2배 강해져”
“해수면 온도 여전히 높은 수준…동해도 기록적 온도”

최근 몇 년간 여름철 폭염이 반복되는 가운데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의 온난화 속도가 전 지구 평균보다 빠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폭염 속에서 생수를 마시며 더위를 식히는 사람. 연합뉴스

특히 동해는 지난해 기록적인 해수면 온도를 기록한 해역으로 꼽히는 등 아시아 전역의 해수면 온도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세계기상기구(WMO)가 발표한 ‘아시아 기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아시아의 온난화 추세는 과거보다 2배로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해 아시아 육상 지표면 부근 기온은 1961∼1990년보다 1.90도(기반 자료에 따라 1.82∼1.99도), 1991∼2020년보다 0.96도(0.88∼1.04도)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WMO는 “남아시아 일부를 제외한 아시아 전 지역의 작년 기온이 예년보다 높았다”면서 “아시아 북서쪽과 중국 서부에서 일본으로 이어지는 지역에서 평균과 차이가 컸다”고 설명했다.

 

1991∼2025년 장기 추세를 분석한 결과, 아시아 온난화 추세는 1961∼1990년과 비교해  2배로 강해지는 등 20세기 후반부부터 아시아에서 온난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는 게  WMO의 지적이다.

 

또한 WMO는 아시아가 전 지구 평균보다 빠르게 온난해지고 있으며, 이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 보고서 등에서도 확인된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WMO는 지난해 아시아 해수면 온도가 가장 높았던 재작년보다는 낮았지만, 여전히 기록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동해는 작년 해수면 온도가 기록적으로 높았던 바다로 꼽혔다.

 

수심 700m 이내 기준 해양 열용량은 지난해 1960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아시아 해양 대부분에서 ‘해양열파’(바닷물의 온도가 특정 지역의 평년 수온 대비 상위 10% 이내의 이상 고온 현상을 5일 이상 지속적으로 보이는 상태)가 발생했다. 

 

특히 7∼9월 해양열파에 영향 받은 구역이 1000만㎢에 달해 1993년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아시아는 해수면도 전 지구 평균보다 빠르게 상승했다. 지난해 아시아 평균 해수면 높이는 1999년 위성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다.

 

1999∼2025년 연간 해수면 상승 폭을 보면 인도양 연안 약 4.9㎜, 구로시오 해류 지역 6㎜ 이상 등으로 전 지구 평균(3.6㎜)보다 컸다.

 

아시아 해양 표층 산성 농도(pH) 값은 1985년부터 2025년 사이 10년당 0.017±0.0005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산성화가 진행 중인 것으로 해양 산성화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바다에 녹으면서 발생한다.

 

극지방을 제외하고 얼음 면적이 가장 큰 ‘아시아 고산지대’(HMA) 빙하는 작년에도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2024년 10월부터 2025년 9월 사이 아시아 고산지대에서 관측된 23개 빙하 모두가 질량이 감소했다는 게 WMO의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