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의 갑작스러운 이별이 남긴 슬픔은 시간이 지나도 쉽게 무뎌지지 않았다. 코미디언 신기루와 배우 임수정, 그룹 코요태 멤버 빽가는 모친상 이후 겪은 후회와 상실감, 어머니의 빈자리를 마주한 심경을 전했다.
◆ “웃다가 맥락 없이 운다”…신기루가 털어놓은 모친상 심경
신기루는 어머니와의 갑작스러운 이별 이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털어놨다.
신기루는 1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신여성’ 영상에서 근황을 묻는 질문에 “별일 없이 방송하고 친구들 만나며 지내고 있다”면서도 “웃다가 맥락 없이 울고, 울면 허기가 져서 먹고, 그러다 또 운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는 어린이날에 갑자기 눈물이 났다. 어머니가 사달라는 건 다 사주셨는데 그 생각이 나더라”며 “태어난 이후로 제일 먹을 게 당긴다. 헛헛해서 그런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렇게 빨리 가실 줄 몰랐기에 매 순간이 후회”라며 “잘해줬던 일을 떠올려 보려고 했는데 생각나는 게 많지 않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신기루는 앞서 4월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뭐든하기루’에 공개한 영상에서도 모친상을 겪은 뒤의 심경을 전한 바 있다.
그는 “엄마가 아프시긴 했지만 그렇게 빨리 돌아가실 줄은 몰랐다”며 “갑작스러운 거라 저도 많이 놀라고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또 “일을 안 하면 더 힘들 것 같다는 사람도 있었고 쉬라는 사람도 있었다”며 “겪어 보니까 괜찮아졌다고 말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기루는 “인생 처음으로 후각을 잃어 아무 맛도 느껴지지 않았고 3일 동안 제대로 먹지 못해 4㎏이 빠졌다”며 갑작스러운 상실이 몸과 마음에 모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신기루의 어머니는 3월17일 향년 68세로 별세했다.
◆ “제 세상이 멈춘 것 같았다”…임수정이 전한 상실감
임수정은 모친상을 겪은 뒤의 슬픔과 상실감을 수상 소감에 담았다.
임수정은 5월8일 열린 제6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디즈니+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로 TV부문 여자 조연상을 받았다.
무대에 오른 임수정은 작품을 함께한 감독과 배우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떠올렸다.
그는 “개인적으로 이 자리에 오는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았다”며 “어머니가 하늘의 별이 되신 지 4개월 정도가 지났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바쁘다는 이유로 전하지 못한 말들이 가슴에 맺히면서 슬픔이 깊어졌다”고 고백했다.
이어 “제 세상이 잠깐 멈춘 것 같은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자꾸 우두커니 멈춰 있게 된다”며 “그런데 오늘 이 상을 받으며 엄마가 제게 멈춰 있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고 말씀해 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로 잘 쓰임 있게 가는 것은 어머니에게 받은 착한 심성, 아름다운 감성 덕분”이라며 “어머니에게 감사드린다.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열심히 살겠다”고 덧붙였다.
임수정은 1월1일 모친상을 당했다. 당시 유가족의 뜻에 따라 모든 장례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 “명절이 없었으면 좋겠다”…빽가가 전한 어머니의 빈자리
빽가는 어머니를 떠나보낸 뒤 달라진 가족의 일상을 전했다.
빽가는 5월7일 방송된 KBS Cool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에서 어버이날 계획을 묻는 질문에 “어머니를 찾아뵙고, 끝나고는 아버지와 가족끼리 식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친척이 없어서 명절에 네 식구만 있었는데 이제 어머니가 안 계셔서 조금 그렇다”며 “식사를 하러 갔는데 셋 다 아무 말도 안 했다. 셋 다 똑같이 어머니만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명절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4월30일 방송된 ‘라디오쇼’에서는 빽가가 어머니 유품을 정리하며 느낀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유품을 정리하고 있는데 비디오테이프가 엄청 나왔다”며 “어머니가 제가 출연한 방송을 전부 녹화해 놓으셨더라”고 말했다.
이어 “코요태 데뷔 전인 1997년 고등학생 때부터 출연한 영상이 수십 개 나왔다”며 “그걸 보면서 어머니가 그동안 녹화하셨다는 걸 깨달았고 정말 감사한 마음뿐이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5월20일 모친상을 당한 빽가는 같은 해 7월1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코요태 멤버들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는 김종민과 신지가 어머니의 발인까지 곁을 지켜줬다며 “가장 힘들 때마다 멤버들이 옆에 있어 줬다. 제가 받았던 사랑을 멤버들에게 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