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의원총회서 7명 “張 사퇴” 요구…일부는 “재선거 얘기마라” 요구도

17일 장동혁 지도부의 거취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국민의힘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장동혁 대표의 사퇴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의원이 최소 7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에게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어온 당내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이외에도 이종배(4선)·윤한홍(3선)·박형수(재선) 등 다선 의원들까지 사퇴론에 가세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윤한홍·박형수 의원의 발언 직후에는 이에 공감하는 의원들의 박수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가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전면에 내세우며 사퇴 요구에 선을 긋고 있지만, 의원총회장에서 공개적으로 사퇴 요구가 분출되면서 리더십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의총에서는 신성범·권영진·송석준·이종배·윤한홍·박형수·조은희 의원 등 7명이 장 대표의 사퇴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이진숙·강승규·박대출 의원은 장 대표 사퇴에 반대하는 의견을 피력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

사퇴 필요성을 언급한 의원들은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지도부 책임론을 거론하며 장 대표가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박형수·윤한홍 의원의 발언이 끝난 뒤 의원들 사이에서는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장 대표가 주장해온 ‘전면 재선거’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포항 북구를 지역구로 둔 3선 김정재 의원은 장 대표를 향해 “전면 재선거에 대한 말을 더 이상 꺼내지 말라”,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입장은 왜 밝히지 않느냐”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총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7개 지역에 대해 선거소청을 제기하기로 결론 내렸다. 다만 소청 범위를 논의하는 과정에서도 장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간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 원내대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실제로 발생한 지역에 한정해 소청을 제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장 대표는 전국 재선거 필요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