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다음 달 시의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와 정부의 ‘모두의 카드(K패스)’를 결합한 ‘기후동행카드 플러스’ 출시를 추진한다. 서울 시민들이 시내 대중교통은 물론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와 지하철 신분당선, 광역 버스 등 광역 교통수단까지 이용이 가능한 정액권도 도입될 예정이다. 다만 기후동행카드의 모두의카드 가입을 위한 절차가 아직 진행 중이다.
시는 17일 “기능과 목적이 유사한 기후동행카드와 모두의카드를 통합해 서울 생활권을 넘어선 전국적 범용성을 확보하고 시민 혼선은 줄여 운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가 지난 5일 국토교통부에 기후동행카드의 모두의카드 가입을 요청해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검토 중이다.
시는 기후동행카드플러스 할인 대상 청년을 만 35~39세와 42세 이하 제대군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모두의카드는 만 19~34세 청년만 대상이다. 또 기후동행카드플러스 청소년 권종이 출시되기 전까진 청소년 인증을 한 이용자에 한해 단기권을 할인해 줄 계획이다.
기후동행카드플러스를 이용하려면 카드사 신청이나 모바일 티머니 등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등을 통해 카드를 발급받아 K패스 누리집에 카드 번호 등을 등록해야 한다. 기존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도 기후동행카드플러스를 발급받아야 한다. 기후동행카드는 9월1일 운영이 종료된다.
다만 다음 달 말까지 기존 기후동행카드를 충전해 8월 말까지 쓸 수 있다. 모두의카드를 쓰고 있는 경우엔 별도의 절차 없이 기후동행카드플러스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다음 달 모두의카드와 기후동행카드가 통합된다는 서울시 발표는 사실이 아니다”며 “시의 독단적인 보도자료 배포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국토부는 “시스템 개편, 예산 소요, 국민 편의 등을 고려해 기후동행카드의 모두의카드 가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서울 시민 약 138만명이 모두의카드로 대중교통비 환급 혜택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서울시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기후동행카드 특화 서비스를 충분히 협의한 뒤 기후동행카드플러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