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4강전 패배’ 완벽 설욕! 잉글랜드, 케인 멀티골 활약 힘입어 크로아티아에 4-2 대승...모드리치는 페널티킥 허용 반칙으로 고개 숙였다
기사입력 2026-06-18 08:04:53 기사수정 2026-06-18 08:04:52
TOPSHOT - England's forward #09 Harry Kane celebrates after scoring his team's second goal during the 2026 World Cup Group L football match between England and Croatia at the Dallas Stadium in Arlington on June 17, 2026. (Photo by Paul ELLIS / AFP)/2026-06-18 07:30:49/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과달라하라=남정훈 기자]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전에서 크로아티아에 당한 패배를 완벽히 설욕했다. 1966 잉글랜드 월드컵 우승 이후 60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잉글랜드가 현역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하나인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멀티골 활약을 앞세워 크로아티아를 꺾고 순항했다.
잉글랜드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L조 1차전에서 4-2로 이겼다. 볼 점유율은 52%-48%로 서로 대등했지만, 잉글랜드는 슈팅 수 22-10, 유효 슈팅 11-5로 크게 앞서며 두 골차 완승을 거뒀다.
epa13045400 Marcus Rashford of England (C, partially seen) celebrates with his teammates after scoring the 4-2 goal during the FIFA World Cup 2026 group stage match England against Croatia, in Dallas, Texas, USA, 17 June 2026. EPA/JEFFREY MCWHORTER/2026-06-18 07:12:17/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는 8년 전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엔 연장 승부 끝에 크로아티아가 2-1로 승리하며 크로아티아 월드컵 도전사 역사상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스타 플레이어가 즐비한 ‘삼사자 군단’의 중심인 케인은 이날 자신의 이름값을 확실히 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역대 최다골(113경기 79골) 기록 보유자인 케인은 2025∼2026시즌 총 51경기에서 61골을 터뜨리며 유럽리그 통틀어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에게 수여하는 ‘유러피언 골든슈’를 2023∼2024시즌에 이어 두 번째로 수상한 바 있다. 분데스리가에서도 31경기 36골로 세 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른 케인은 스트라이커 본연의 임무인 골뿐만 아니라 2선으로 내려와 공을 받은 뒤 동료들의 기회를 포착해 찔러주는 연계 플레이가 물이 올라 9번과 10번을 오가는 ‘9.5번’ 성향이 더욱 짙어졌다.
epa13045430 Harry Kane of England celebrate with supporters after winning the FIFA World Cup 2026 group stage match England against Croatia, in Dallas, Texas, USA, 17 June 2026. EPA/JEFFREY MCWHORTER/2026-06-18 07:30:20/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에 맞서는 크로아티아는 1985년생 불혹의 천재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AC밀란)의 ‘라스트 댄스’로 기대를 받고 있다. 공을 지켜내는 탈압박 능력과 패스, 경기조율, 활동량, 수비력까지 미드필더의 교과서라 할 수 있는 모드리치는 2018 러시아에선 최우수선수 격인 골든볼을 수상했고, 2022 카타르에선 브론즈볼을 받았다.
케인과 모드리치의 맞대결에선 케인의 완승으로 끝이 났다. 특히 모드리치는 첫 실점의 빌미가 된 페널티킥을 허용하는 파울을 했다. 전반 9분, 잉글랜드의 데클린 라이스(아스널)의 오른쪽 코너킥 직후 노니 마두아케(아스널)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볼을 잡으려는 순간 볼을 차 내려던 모드리치의 오른발에 맞고 쓰러졌고,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Soccer Football - FIFA World Cup 2026 - Group L - England v Croatia - Dallas Stadium, Arlington, Texas, U.S. - June 17, 2026 Croatia's Luka Modric looks dejected after the match REUTERS/Hannah Mckay/2026-06-18 07:21:55/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케인은 슈팅 직전 잠시 주춤하며 골키퍼의 타이밍을 뺏으려 시도했지만, 오히려 골대 오른쪽으로 향한 볼의 속도가 줄면서 크로아티아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케인의 슈팅 직전 리바코비치의 발이 골라인을 벗어났다며 페널티킥을 다시 차라는 결정을 내렸다. 전반 12분 다시 페널티킥을 찬 케인은 이번에는 멈춤 동작 없이 빠르게 똑같은 오른쪽 골대 구석을 노렸고, 리바코비치는 반대로 몸을 날리며 잉글랜드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이 득점으로 케인(2018·2022·2026년)은 데이비드 베컴(1998·2002·2006년)에 이어 잉글랜드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월드컵 3개 대회 연속 득점자로 이름을 남겼다.
Soccer Football - FIFA World Cup 2026 - Group L - England v Croatia - Dallas Stadium, Arlington, Texas, U.S. - June 17, 2026 England's Jude Bellingham scores their third goal pas Croatia's Dominik Livakovic REUTERS/Kai Pfaffenbach/2026-06-18 06:55:29/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크로아티아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크로아티아는 전반 36분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마르틴 바투리나가 기막힌 오른발 슈팅으로 잉글랜드의 골 그물을 흔들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경기가 난타전 양상으로 흐른 가운데 잉글랜드는 전반 42분 라이스의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케인이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달려들며 헤더로 추가 골을 터트리며 2-1로 다시 앞서 나갔다. 멀티 골을 완성한 케인은 자신의 3번째 월드컵 무대에서 통산 10골째를 기록, 게리 리네커가 보유한 잉글랜드 선수 월드컵 최다 골(10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히 케인은 10골 가운데 절반인 5골을 페널티킥으로 장식하며 에우제비우(포르투갈), 롭 렌센브링크(잉글랜드), 가브리엘 바티스투타, 리오넬 메시(이상 아르헨티나·이상 4골)를 넘어 역대 월드컵 페널티킥 득점 1위로 올라섰다.
ARLINGTON, TEXAS - JUNE 17: Noni Madueke #20 of England is challenged by Luka Modric #10 of Croatia during the FIFA World Cup 2026 Group L match between England and Croatia at Dallas Stadium on June 17, 2026 in Arlington, Texas. Francois Nel/Getty Images/AFP (Photo by Francois Nel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2026-06-18 06:50:17/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Soccer Football - FIFA World Cup 2026 - Group L - England v Croatia - Dallas Stadium, Arlington, Texas, U.S. - June 17, 2026 England's Marcus Rashford celebrates scoring their fourth goal REUTERS/Kai Pfaffenbach TPX IMAGES OF THE DAY/2026-06-18 07:15:09/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하지만 크로아티아는 전반 추가시간 막판 기막힌 연계 플레이로 재차 동점에 성공했다.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마리오 피샬리치(아탈란타)가 찔러준 볼을 이반 페리시치(에인트호번)가 골대 정면에서 헤더로 떨어뜨리자 페타르 무사(댈러스)가 오른발 발리로 잉글랜드 골망을 흔들며 전반을 2-2로 마쳤다.
잉글랜드는 후반 2분, 토마스 투헬 감독과의 불화설이 일었던 간판스타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을 뚫은 벨링엄은 각도 없는 상황에서 넘어지면서 때린 슈팅으로 크로아티아 골문을 열었다.
Soccer Football - FIFA World Cup 2026 - Group L - England v Croatia - Dallas Stadium, Arlington, Texas, U.S. - June 17, 2026 England's Jude Bellingham celebrates scoring their third goal IMAGN IMAGES via Reuters/Maria Lysaker/2026-06-18 06:55:30/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3-2로 앞서간 잉글랜드는 파상 공세를 이어갔고, 크로아티아는 후반 13분 지친 모드리치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기세가 오른 잉글랜드는 후반 27분 교체로 출전한 마커스 래시퍼드(바르셀로나)가 후반 40분 페널티지역 정면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 골을 뽑아내며 2골 차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