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들이 지난 12년간 정치자금으로 이용한 식당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사이트가 소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17일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이른바 ‘국회의원 인증 맛집 지도’가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개발해 2026년 2월 선보인 이 사이트의 정식 이름은 ‘공직자 법인카드 식당 맛집 지도’다. 여기에는 전·현직 국회의원 3명 이상이 이용한 식당이 등록돼 있다. 데이터는 언론사에서 공개한 2012년부터 2024년까지 국회의원 735명의 정치자금 지출 내역을 기반으로 했다.
지도는 의원들의 방문 빈도에 따라 색상별로 분류됐다. 식당을 찾은 인원수가 10명 이하이면 검은색, 11∼19명은 파란색, 20명 이상은 빨간색으로 구분해 표시한다. 작은 분식집과 국밥집, 유명 프랜차이즈 매장은 물론 청담동 등의 고급 한정식 전문점까지 식당의 종류도 다양하다.
지도 위 식당을 클릭하면 해당 장소를 찾은 의원 명단은 물론, 방문 횟수, 총지출 금액, 식대나 접대 등 유형별 지출 인원, 1인 평균 단가까지 나타난다. 또한 상세한 가게 정보를 원하는 이용자를 위해 포털 지도 서비스로 연결하는 링크를 제공하며, 예약 플랫폼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연동 기능도 갖췄다.
특정 국회의원의 ‘단골집’도 찾을 수 있다. 지역구와 정당, 비례대표 여부를 선택하거나 이름을 검색하면 해당 의원의 재임 기간 내 식비 지출 내용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의원이 찾은 총 식당 수와 방문 횟수, 지출 총액, 1회당 평균 지출액을 집계해 보여준다. 특히 ‘가장 많이 방문한 식당 20곳’과 ‘지출액이 가장 높은 식당 5곳’을 순위 형태로 제공해 의원들의 식비 지출 성향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