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6-06-18 16:02:08
기사수정 2026-06-18 16:02:07
"석고붕대로 오인해 재활용 쓰레기에 섞인 듯"
인천 재활용품 처리시설에서 발견된 사람의 다리가 병원 치료를 받던 환자의 것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진위 확인을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18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0일 발견된 사람의 왼쪽 다리가 인천 중구 요양병원에 입원 치료 중인 80대 여성 환자의 다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유전자(DNA) 정보를 대조하고 있다.
시신 일부가 발견된 인천 남부권 생활자원회수센터. 연합뉴스
지금까지 강력 범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여온 경찰은 DNA 정보가 일치할 경우 의료폐기물로 엄격하게 분리·처리됐어야 할 환자의 다리가 재활용 쓰레기에 섞여 있었던 경위를 확인할 계획이다.
병원 측은 피가 흐르지 않아 괴사한 환자의 다리를 절단한 뒤 규정에 따라 의료용 폐기물 처리 용기에 버렸다가 청소 직원이 석고 붕대(깁스) 용품으로 오인해 잘못 버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전자 분석 결과에 따라 병원 내 폐쇄회로(CC)TV 분석과 관계자 조사 등을 통해 병원 측 진술 내용이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특히 절단된 다리를 최초 폐기한 의료진이 의료폐기물 처리 규정을 지켰는지, 청소 직원이 오인한 경위는 무엇인지 등 전반적인 폐기물 처리 경위를 확인해 폐기물관리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현행 폐기물관리법에는 인체 조직을 포함한 의료폐기물은 전용 용기에 담아 다른 폐기물과 별도로 수집·운반해 처리토록 규정돼 있다.
해당 병원은 신경외과, 외과, 한방과 의료진이 진료하고 있으나 별도의 수술실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다리 절단 과정에서의 의료법 준수 여부도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신체는 지난 10일 오후 2시 28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남부권 광역 생활자원회수센터 재활용품 선별 작업 과정에서 붕대에 감긴 채 발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를 토대로 '키 161∼165㎝ 성인'의 다리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왔다.
64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꾸리고도 단서가 잡히지 않자 지난 15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38명을 추가 투입해 신체 유입 경로를 추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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