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역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지수가 9000포인트를 달성했다. 악재로 꼽히던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사실상 끝나고 2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하며 다시 반도체 중심으로 주가 상승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증권가는 코스피와 코스닥 간의 괴리, 특정 종목 위주의 상승 흐름을 지적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9063.84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장중 9106.07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9000포인트를 넘어섰다. 시장은 한국 자본시장 역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를 내놨다.
다만 그동안 코스피 시장을 이끌던 반도체 중심의 쏠림현상은 여전했다. 아울러 코스피가 9000포인트를 찍을 때 코스닥은 간신히 1000포인트를 유지했다.
KB증권은 “국내 증시는 매파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여파에도 대형주 중심의 상승 기조가 이어지며 외국인 투자자도 하루 만에 순매수로 전환해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코스피는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9000선을 돌파,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코스피는 상승했지만 코스닥은 하락 출발했고 장 후반으로 갈수록 각각 그 폭을 확대하며 정 반대 흐름을 전개했다”고 짚었다. KB증권은 “코스피, 코스닥 양 시강의 차별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KB증권은 “9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상승한 코스피 종목 수는 110개 미만으로 주도주 쏠림의 장세였다”며 “향후에도 인공지능과 반도체 중심의 쏠림 장세가 지속될지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