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장동혁 대표의 버티기로 시끄럽다. 17일 의원총회에서 사퇴 요구가 분출했으나 장 대표는 끝내 거부했다. 70여명 참석한 의총에선 초재선은 물론 영남권과 중진 의원까지 가세해 장 대표 사퇴론이 당내 전반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원래 선거 끝나면 다 나간다, 그만두라”, “장 대표 영(令)이 서지 않는다. 무딘 칼로 2028년 총선은 치를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올 땐 여러 의원이 동조의 박수를 했다고 한다. 송석준 의원은 대놓고 “사퇴하지 않으면 ‘찌질이’ 소리 면치 못한다”고까지 했다.
‘찌질이’ 소리까지 듣게 된 장 대표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여당의 6·3 미완의 승리와 여야 지지율 역전이 본인 공적인 줄 착각하면 오산이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전면 재선거 주장도 결국 의총에서 막혔다. 장 대표의 재선거 주장이 자리 보전을 위한 마지막 몸부림이라는 것은 세상이 다 안다. 장 대표는 어제도 “재선거 실시 문제를 (선거) 소청과 재판에만 맡기면 안 된다”며 “특별법을 도입해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했으나 공감을 얻지 못했다. 이쯤 되면 당대표로서의 리더십은 사라졌다고 봐야 한다. 결단을 내려야 한다. 옹고집이 장기화하면 할수록 보수 본당(本黨)의 혁신과 재기는 멀어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