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근력운동 꾸준히 하면 심혈관질환·심근경색 위험 ‘뚝’

美 연구팀 “심혈관질환 20%, 심근경색 44% 위험↓”
“유산소운동 병행, 앉아 있는 시간 줄이면 예방효과↑”

여성이 근력운동을 꾸준히 하면 심혈관질환이나 심근경색에 걸릴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고, TV 등을 보느라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면 예방 효과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근력운동을 꾸준히 하는 여성은 주요 심혈관질환(CVD) 위험이 낮아지고, 유산소 운동을 함께 하고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면 예방 효과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미국 하버드 T.H. 챈 공중보건대학원 톈웨 장 박사 연구팀은 주 2시간 이상 근력운동을 한 여성은 근력운동을 하지 않은 여성보다 주요 심혈관질환(CVD) 위험이 20%, 심근경색 위험이 44% 낮았다고 미국심장학회지(JACC)를 통해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여성이 장기간 근력운동을 하는 것과 주요 CVD 위험 간의 상관관계를 조사하는 한편, 유산소운동 병행과 TV 시청을 위해 앉아 있는 시간 등의 복합적인 연관성을 평가하려고 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미국 간호사건강연구·간호사건강연구Ⅱ(NHS·NHSⅡ)에 참여한 여성 11만7025명을 평균 14.5년간 추적 관찰해 근력운동과 심혈관질환 발생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이들은 4년마다 참가자들의 근력운동 시간을 조사하고, TV를 시청한 시간을 좌식 행동의 지표로 주요 CVD 발생 여부를 분석했다. 추적 관찰 기간에 발생한 주요 심혈관 질환 사례는 5459건이었다.

 

그 결과, 근력운동 시간이 많을수록 CVD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당 2시간 이상 근력운동을 하면 운동하지 않는 경우보다 CVD 위험이 20% 낮았고, 근력운동 시간이 주당 1시간 증가할 때마다 위험이 5% 감소했다.

 

다만 역기나 체중, 아령, 저항 밴드 등을 이용해 근육에 저항을 가하는 근력운동이 유산소 운동 외에 추가적인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특히 심근경색과의 연관성은 더욱 뚜렷했다. 주당 2시간 이상 근력운동을 한 여성의 심근경색 위험은 운동하지 않은 여성보다 44% 낮았다.

 

또한 주당 15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주당 2시간 이상 근력운동과 병행하면 신체활동을 전혀 하지 않은 경우보다 심근경색 위험이 45% 낮았다. 

 

여기에 낮은 TV 시청 시간 기준까지 충족할 경우 위험이 가장 낮았다.

 

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 △당뇨병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등 심장대사질환 요인을 고려하면 연관성이 다소 약해졌지만 전반적으로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근력운동과 뇌졸중 위험 사이에서는 유의미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연구팀은 근력운동과 유산소 운동, TV 시청 시간을 함께 고려한 분석에서 권고된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한 여성이 일부만 충족했거나 전혀 충족하지 못한 여성보다 주요 심혈관질환과 심근경색, 뇌졸중 위험이 가장 낮았다고 설명했다.

 

논문 편집자인 할런 M. 크럼홀츠 예일대 의대 교수는 “이 연구는 근력운동 권고를 뒷받침하는 강력한 근거를 제공한다”며 “근력운동은 신체 기능 유지와 건강수명 연장을 위해 균형 잡힌 건강관리 습관의 일부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심혈관질환은 여전히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실천 가능한 예방 전략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빠르게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이 심혈관질환 예방에 좋다는 사실은 잘 확립돼 있다.

 

미국 보건 당국은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주당 최소 150분의 중등도 이상 유산소 운동과 함께 주 2회 이상의 근력운동을 권고하며, 장시간 TV 시청 등 좌식 행동도 줄일 것을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