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전 맹활약' 김승규·이기혁, 멕시코전에선 통한의 실수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수문장 김승규(FC도쿄)와 이기혁(강원FC)은 체코전에선 역전승의 영웅이었지만 멕시코전에서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홍명보호는 19일 오전 10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0-1 석패를 당했다.

 

지난 12일 체코와의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던 한국은 1승1패에 머물렀다.

 

2연승을 기록한 '개최국' 멕시코는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조 1위와 함께 32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전반전 내내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상대를 압박했다.

 

멕시코는 한국 뒷공간을 노리는 전략을 갖고 나왔지만, 유기적인 스리백 움직임에 이렇다 할 공격 활로를 찾지 못했다.

 

홍명보호가 전반 분위기를 살려 후반에 득점을 노렸으나, 예상 밖 실수 때문에 분위기를 내줬다.

 

후반 5분 훌리안 키뇨네스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한국 수비진이 상대 공격수와의 경합에서 막아냈다

 

이후 뜬공을 잡기 위해 골키퍼 김승규가 뛰쳐나왔는데, 앞에 있던 이기혁과 충돌하면서 공을 놓쳤다.

 

흐른 공을 바로 앞에 있던 루이스 로모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면서 승부의 균형을 깨졌다.

 

김승규와 이기혁의 호흡에서 실수가 나온 장면이었다.

 

두 선수가 체코전 역전승의 주역이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배가 됐다.

 

김승규는 체코전에서 후반 14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그 이후부터는 엄청난 선방쇼를 뽐냈다.

 

후반 32분 아담 흘로체크의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체코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후반에 득점 찬스가 있었지만, (김승규) 골키퍼가 어떻게 그런 짧은 순간에 막았는지 모르겠다"며 공개적으로 칭찬하기도 했다.

 

이기혁도 크레이치의 득점 당시 날아오는 공을 정확하게 처리하지 못했던 장면을 제외하곤 경기 내내 공수 다방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민재(뮌헨), 이한범(미트윌란)과 함께 스리백을 구축해 왼쪽 중앙 수비수로서 안정적인 수비는 물론, 뛰어난 패스 능력을 선보였다.

 

멕시코전에서도 김승규, 이기혁 모두 제몫을 다해줬지만, 실점 장면에서 나온 실수로 인해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이들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멕시코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한국은 남아공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