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국제 유가가 안정을 되찾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도 국내 유가 인하에 나섰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19일 0시(현지시간)부터 국내 휘발유 가격을 t당 515위안(약 11만7000원), 경유 가격을 495위안(11만2000원) 각각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하로 중국 국내 차량용 휘발유 가격 상한은 ℓ당 7.8∼7.9위안(1773∼1795원), 경유 가격은 7.7∼7.9위안(1750∼1795원)으로 조정됐다.
중국은 국제 유가와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주기적으로 휘발유와 경유 소매 가격 상한선을 발표한다. 발개위는 “지난 6월4일 조정 이후 높은 수준에서 등락하던 국제 유가가 최근 빠르게 하락했다”며 “이에 따라 이번 조정 전 10영업일 간의 평균 가격이 직전 주기보다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 5일에도 휘발유·경유 가격 상한선을 낮춘 바 있어 이란 전쟁 개전 후 처음으로 2회 연속 유가 인하가 이뤄졌다.
중국 전문가들은 유가가 아직 높은 수준이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컨설팅업체 진롄촹에너지의 원유 분석 전문가 왕옌팅은 중국 매체 펑파이에 “지난 2월 말 이란 전쟁 개전 후 중국 국내 정유 제품 가격이 총 8차례 조정됐고, t당 휘발유 가격은 누적 1075위안(24만4000원), 경유 가격은 누적 1035위안(23만5000원) 올라 소비자 유류 비용은 전쟁 전보다 아직 높은 수준”이라며 “가격조정 방향은 계속해서 인하를 향해 있고, 최종 사용자 유류 비용은 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다음달 3일 다음 국내 유가 상한선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