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소 갈 때마다 고민…‘찰옥수수 vs 초당옥수수’ 뭐가 다를까 [FOOD+]

쫀득한 식감 vs 달콤한 맛…식감, 맛 달라 취향 갈려
버터옥수수구이·샐러드·파스타까지…제철 옥수수 활용한 요리법

여름이면 빠지지 않는 대표 간식 옥수수. 7월부터 9월까지 수확한 옥수수는 단맛이 강하고 식감이 쫄깃해 찾는 이들이 많다. 식감이 쫀득한 찰옥수수와 달콤한 초당옥수수는 대표 인기 품종으로, 취향에 따라 ‘찰옥수수파’와 ‘초당옥수수파’로 나뉠 정도다. 두 옥수수는 맛과 영양에서 어떤 차이가 있을까.

 

7월부터 9월까지 수확한 옥수수는 단맛이 강하고 식감이 쫄깃해 찾는 이들이 많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 ‘꾸덕한 식감’ 찰옥수수 vs ‘달고 아삭’ 초당옥수수

 

2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옥수수는 벼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식물로, 세계 3대 곡물(옥수수·밀·쌀) 가운데 하나다. 원산지는 중남미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곡물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강원과 충북, 경북 등에서 많이 재배된다. 

 

우리나라에서 즐겨 먹는 옥수수는 대표적으로 찰옥수수와 초당옥수수가 있다. 모양은 비슷하지만 알의 색과 식감, 영양 성분에서 차이가 있다.

 

찰옥수수는 삶거나 찌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난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이 오래 지속되는 편으로 간식이나 한 끼 대용으로 먹기에 좋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찰옥수수는 전분 대부분이 아밀로펙틴으로 구성돼 쫀득한 식감이 특징이다. 삶거나 찌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난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이 오래 지속되는 편으로 간식이나 한 끼 대용으로 먹기에 좋다. 

 

초당옥수수는 강한 단맛과 아삭한 식감으로 차별화된다. 

 

초당옥수수는 수분 함량이 많아 알갱이가 아삭하게 씹히며 단맛이 강하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초당옥수수는 일반 옥수수보다 당분 함량이 높은 ‘슈퍼스위트’ 품종으로, 당도가 16~20브릭스에 달해 생으로도 섭취가 가능하다. 수분 함량이 많아 알갱이가 아삭하게 씹히며, 삶거나 찌면 단맛이 더 강해진다. 

 

초당옥수수도 찰옥수수와 마찬가지로 식이섬유와 비타민 B군, 칼륨 등을 함유하고 있다. 특히 노란 초당옥수수에는 베타카로틴과 루테인, 제아잔틴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활성산소 감소와 눈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맛이 강해 찰옥수수보다 칼로리가 높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초당옥수수의 열량은 100g당 약 90~100㎉로, 찰옥수수(100g당 약 130~150㎉)보다 낮은 편이다. 

 

◆ SNS 달군 ‘옥수수 열풍’…젊은 층도 푹 빠졌다

 

옥수수는 중장년층이 즐겨 먹는 간식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최근에는 SNS를 중심으로 다양한 레시피가 공유되면서 젊은 세대도 즐겨 찾는 ‘국민 간식’으로 자리잡았다. 

 

SNS에선 버터를 발라 에어프라이어에 구운 ‘버터 콘’이나 콘치즈 레시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유튜브 쇼츠 갈무리

실제로 유튜브나 인스타그램과 틱톡에는 ‘초당옥수수’, ‘옥수수레시피’ 등 해시태그와 함께 수만 건의 게시물을 확인할 수 있다. 버터를 발라 에어프라이어에 구운 버터 콘을 비롯해 콘치즈, 옥수수수프, 옥수수전, 샐러드·파스타 토핑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옥수수를 활용한 식음료 제품도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초당옥수수를 활용한 라떼와 아이스크림, 빙수, 케이크 등 디저트 메뉴를 시즌 한정으로 출시하는 카페가 늘고 있으며, 편의점과 식품업체들도 옥수수 맛 스낵과 음료, 아이스크림 등을 선보이고 있다. 

 

◆ 제철 옥수수, 더 맛있게 즐기려면

 

옥수수는 삶거나 찌는 것만으로도 제철의 맛을 충분히 즐길 수 있지만, 최근에는 콘치즈와 버터구이, 샐러드, 파스타, 수프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며 한 끼 식사나 홈카페 메뉴로도 인기가 높다. 

 

홈카페 메뉴로 인기있는 버터 옥수수 구이.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가장 인기 있는 메뉴로는 ‘버터옥수수구이’가 대표적이다. 삶은 옥수수에 버터를 고루 바른 뒤 파마산 치즈가루와 허브, 후추 등을 뿌려 에어프라이어에 노릇하게 구우면 휴게소에서 맛보던 버터옥수수구이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다.

삶은 옥수수 알갱이에 마요네즈와 모차렐라 치즈를 넣고 오븐이나 전자레인지에 치즈가 녹을 때까지 익히면 달콤한 옥수수와 고소한 치즈가 어우러진 콘치즈가 완성된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음식점에서 사이드 메뉴로 인기가 높은 ‘콘치즈’도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옥수수 요리다. 

 

삶은 옥수수 알갱이에 마요네즈와 모차렐라 치즈를 넣고 오븐이나 전자레인지에 치즈가 녹을 때까지 익히면 달콤한 옥수수와 고소한 치즈가 어우러진 콘치즈가 완성된다. 버터를 첨가하거나 파슬리, 후추, 파프리카 가루를 뿌리면 풍미가 한층 살아난다. 매콤한 맛을 원할 땐 청양고추나 할라피뇨를 곁들이면 된다. 

 

제철 옥수수를 건강하게 즐기고 싶다면 샐러드에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삶은 옥수수 알을 분리해 토마토, 아보카도, 어린잎채소, 부라타치즈나 페타치즈와 함께 곁들이면 완성이다. 올리브오일과 레몬즙, 발사믹 식초를 활용한 간단한 드레싱만 더해도 별다른 조리 없이 한 끼 식사나 브런치 메뉴로 즐길 수 있다.

 

삶은 옥수수 알갱이를 크림파스타나 오일파스타에 넣으면 씹는 식감과 은은한 단맛이 더해져 풍미가 한층 살아난다. 이 외에도 볶음밥이나 리소토, 또르띠야, 샌드위치 속 재료로 활용해도 한층 맛을 풍부하게 해준다. 

 

◆ 신선한 옥수수 고르는 방법

 

옥수수를 고를 때는 수염이 풍성하고 짙은 갈색을 띠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옥수수수염이 많을수록 알갱이도 촘촘하게 맺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옥수수의 생육 과정과 관련이 있다. 옥수수는 한 그루에서 수꽃과 암꽃이 함께 피는데, 수꽃은 줄기 꼭대기에서 꽃가루를 만들고 암꽃은 줄기 옆의 이삭에서 자란다. 이때 옥수수수염은 암꽃의 암술 역할을 하며, 수염 한 가닥마다 꽃가루를 받아 수정이 이뤄져야 알갱이 하나가 만들어진다. 때문에 옥수수 수염과 알갱이 개수는 거의 일치한다.

 

껍질이 선명한 녹색을 유지하고 손으로 눌렀을 때 알갱이가 단단하게 느껴진다면 신선한 옥수수일 가능성이 높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또 껍질이 선명한 녹색을 유지하고 손으로 눌렀을 때 알갱이가 단단하게 느껴진다면 신선한 옥수수일 가능성이 높다.

 

구입한 옥수수는 가능한 한 빨리 먹는 것이 좋다. 수확 후 시간이 지날수록 당분이 전분으로 바뀌어 단맛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3~5일 안에 먹을 예정이라면 껍질을 벗기지 않은 상태로 신문지나 키친타월에 감싼 뒤 지퍼백에 넣어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오래 보관하려면 삶거나 찐 뒤 한 개씩 밀봉해 냉동 보관하면 된다. 먹을 때는 자연 해동한 뒤 찜기에 5분가량 다시 찌거나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갓 삶은 것처럼 부드러운 식감과 단맛을 비교적 그대로 즐길 수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제철 식재료를 적극적으로 즐기는 소비 문화가 확산하면서 초당옥수수를 활용한 음료와 디저트, 스낵 등 시즌 한정 제품 출시가 늘고 있다”며 “옥수수는 맛과 영양은 물론 다양한 레시피로 활용할 수 있어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도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