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 첫 경기였던 체코전 생중계에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청각장애인용 자막과 시각장애인용 화면 해설을 하나의 TV 화면에 동시에 송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AI 자막·화면 해설 방송은 KBS의 UHD 양방향 서비스 ‘티비바(TIVIVA)’를 통해 제공됐다.
‘티비바’는 방송망과 인터넷을 결합해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지상파 UHD 방송을 직접 수신하는 가구에서 인터넷이 연결된 TV로 KBS UHD 채널(9-1, 9-2, 7-1)을 선택한 뒤 리모컨 아래 방향 키를 누르면 실행할 수 있다.
이번 시범 서비스의 의미는 크다.
진행 속도와 장면 전환이 빠른 스포츠 생중계에서 접근성이 서로 다른 청각장애인·시각장애인용 서비스를 하나의 화면에 안정적으로 통합 제공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스포츠 중계는 돌발 상황이 많고 즉각적인 상황 판단이 필요해 이런 형태의 접근성 서비스 적용이 가장 까다로운 분야로 꼽혀왔다.
KBS가 이번 중계에 활용한 AI 자막과 화면 해설은 스포츠 중계 흐름을 실시간 분석해 사람 개입을 최소화한 자동 제어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를 위해 KBS는 최근 AI 기반 솔루션 개발업체 ‘카멜라이언’과 방송 접근성 서비스 적용·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KBS의 방송 송출 역량에 카멜라이언의 ‘뷰링고 라이브(ViewLingo Live)’ 기술을 연계해 이번 결과를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KBS는 이번 시범 서비스 성과와 현장 운영 경험을 토대로, 향후 다양한 장르와 편성 영역으로 접근성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김민중 KBS 방송인프라본부장은 “이번 서비스는 KBS의 제작·송출 기술과 차세대 AI 기술이 실제 생방송 환경에서 유기적으로 결합해 보편적 시청권을 구현한 대표적 사례”라며 “생방송 중에도 자막과 화면 해설을 동시에 안정적으로 송출함으로써 방송 접근성 서비스의 새로운 표준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공영방송으로서 소외계층을 포함한 더 많은 시청자가 주요 콘텐츠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기술 고도화와 상생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