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들이 난민과 분쟁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교육과 고용, 주거 지원 등 자립 기반 마련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메시지를 티셔츠 디자인으로 표현한 ‘피스 포 올(PEACE FOR ALL)’ 프로젝트를 통해 난민과 분쟁 피해자 지원 활동을 이어간다. 그 일환으로 19일 난민 출신 배우 ‘키 호이 콴’을 비롯한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예술가, 스포츠 스타 등이 참여한 자선 티셔츠 신규 5종을 출시했다. 수익금은 전액은 빈곤과 차별, 폭력, 분쟁 등으로 피해를 입은 전 세계 사람들을 지원하는 협력 단체의 활동에 사용된다.
세계적 토끼 캐릭터 ‘미피’를 창조한 딕 브루너는 ‘세계 평화는 가능하다’라는 메시지를 티셔츠에 담았다. 그는 “세계 평화는 가능하다는 슬로건에 더 많은 사람이 공감할수록 그 목표는 현실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것”이라며 “평화에 대한 바람으로 시작된 ‘피스 포 올’ 프로젝트를 통해 지구상의 모든 사람이 평화로운 삶을 누리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전했다.
특히 ‘디스플레이스먼트 필름 펀드’ 티셔츠의 판매 수익금은 해당 펀드에 기부되어 강제 실향 상황에서 창작 활동을 이어가는 영화 감독, 또는 난민과 강제 실향의 경험을 진정성 있게 다뤄온 영화 제작자를 지원하기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스먼트 필름 펀드’는 영화를 통해 난민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이해와 공감을 넓히는 것을 목표로 하는 지원 프로그램이다.
지난 17일에는 제10회 난민영화제에서 디스플레이스먼트 필름 펀드 지원작인 단편 다큐멘터리 영화 ‘피난의 동지들’ 특별 상영회와 토크 세션을 진행했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와 공익법센터 어필이 공동 주최하는 난민영화제는 난민의 삶과 현실을 영화를 통해 알리기 위해 2015년 시작됐으며, 유니클로는 수년째 후원사로 참여해 사회적 공감대 확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유니클로 모회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은 2006년부터 유엔난민기구(UNHCR)와 협력해 의류 지원과 긴급 구호, 난민 자립 프로그램, 고용 지원 등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까지 4000만 벌이 넘는 의류를 난민들에게 전달했으며, 아시아를 중심으로 직업훈련과 창업 지원, 난민 고용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다른 글로벌 기업들의 난민 지원 활동도 확대되는 추세다. 이케아는 유엔난민기구와 협력해 난민과 이주민의 취업 교육 및 직업훈련을 지원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난민과 망명 신청자 3000명의 고용 역량을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난민 여성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생산 프로젝트와 생계 지원 사업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숙박공유플랫폼 에어비앤비의 비영리 단체 ‘에어비앤비닷오알지’는 전쟁과 자연재해 등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난민과 피란민에게 긴급 임시 숙소를 제공하며 인도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디지털 교육과 정보기술(IT) 인프라 구축을 지원해 난민들의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있으며, 인디텍스와 카타르항공도 유엔난민기구와 협력해 긴급 구호와 자립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외식 기업 KFC는 난민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직업훈련과 언어 교육을 제공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업들의 사회공헌이 일회성 기부를 넘어 교육과 고용, 주거, 문화예술 지원 등 난민의 자립을 돕는 지속 가능한 지원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에는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는 것만으로도 기부에 참여하는 ‘착한 소비’ 문화가 확산하면서 기업들의 국제 구호 프로젝트도 더욱 다양해지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