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윤흥길 작가의 소설 ‘소라단 가는 길’ 속 공간이 익산의 새로운 문화예술 명소로 탄생했다.
익산시는 19일 소라공원에서 윤 작가의 작품을 배경으로 조성한 ‘윤흥길, 소라단 가는 길 문학의 집’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개관식에는 윤흥길 작가를 비롯해 지역 문화 예술인과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익산의 새로운 문학 공간 탄생을 축하했다.
문학의 집은 윤 작가의 소설 ‘소라단 가는 길’을 바탕으로 조성됐다. 작품에 담긴 6·25전쟁 전후 어린 시절의 기억과 지역의 역사·문화를 공간으로 재현해 익산이 지닌 문학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 공간은 소설 속 문장인 ‘그날 이후로 소라단은 우리의 놀이터가 되었다’는 내용을 바탕으로 전쟁의 상처 속에서도 잃지 않았던 인간애와 동심을 되새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특히 윤 작가가 기증한 친필 원고와 집필 도구 등 70여 점의 자료가 전시돼 작가의 문학 세계를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문학의 집은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운영된다. 전시실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또 세미나실은 시민 모임과 교육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대관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소설 속 소라산의 솔숲이 시민들의 사랑방으로 되살아났다”며 “문학의 집이 시민에게 휴식과 사색의 공간이 되고, 익산에는 새로운 문화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잘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흥길 작가는 익산 출신으로 원광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사회의 모순과 서민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작품들로 한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완장’, ‘기억 속의 들꽃’, ‘문신’ 등이 있으며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 박경리문학상 등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