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먹거리 할인과 여름철 마케팅을 앞세워 고객 잡기에 나섰다.
대형마트는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가격을 낮춰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백화점은 패션과 뷰티, 크리에이터 콘텐츠를 결합한 팝업스토어를 잇달아 열며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모습이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들은 육류와 과일, 간편식 등 수요가 높은 먹거리를 중심으로 주말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신선식품과 델리 상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육류와 제철 과일, 채소류 등을 할인하고 집에서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는 ‘집관족’을 겨냥해 치킨과 초밥, 주류 행사도 마련했다.
먹거리 할인에 여름철 수요를 결합한 행사도 이어진다.
홈플러스는 오는 24일까지 ‘AI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열고 고객 수요가 높은 먹거리와 여름 상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베이커리 브랜드 ‘몽 블랑제’의 인기 상품은 30% 할인해 선보인다. 자체 브랜드 상품과 아이스크림, 올리브오일 등 가공식품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본격적인 물놀이철을 앞두고 튜브와 스노클링 장비, 워터건 등 물놀이용품 700여 종에는 행사카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선풍기와 전기 모기채, 래시가드, 비치타월 등 여름철 수요가 높은 상품도 할인 대상에 포함했다.
대형마트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웠다면 백화점은 쇼핑과 체험을 결합한 팝업스토어로 고객 발길을 붙잡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일본 패션 브랜드 ‘미즈이로인드’의 기간 한정 매장을 선보인다. 미즈이로인드는 절제된 디자인과 편안한 실루엣을 내세우는 브랜드로, 여름철 입기 좋은 블라우스와 팬츠 등 주요 제품을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크리에이터와 뷰티, 스윔웨어 등 서로 다른 분야의 팝업을 동시에 운영한다.
잠실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에서는 오는 28일까지 크리에이터 굿즈 편집숍 ‘얼렁뚱땅 상점’ 메가 팝업스토어를 연다.
침착맨과 빠니보틀, 통닭천사 등 인기 크리에이터의 공식 굿즈와 협업 상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상품 판매뿐 아니라 고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 코스모너지 광장에서는 오는 25일까지 다이슨의 신제품 ‘에어랩 2X’ 출시를 기념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방문객은 에어랩 2X를 비롯해 다이슨의 주요 헤어기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팝업 기간 상품 할인과 각인 서비스 등 구매 고객을 위한 혜택도 제공한다.
본점 9층 키네틱 그라운드에서는 같은 날까지 스윔웨어 브랜드 ‘루프루프’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루프루프는 수영복과 비치웨어뿐 아니라 키즈 라인과 캐릭터 협업 제품 등을 선보인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수영복을 기능성 제품이 아닌 일상 패션으로 소비하는 고객을 겨냥했다.
유통업계의 주말 마케팅은 업태별로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마트는 소비자가 자주 구매하는 먹거리 가격을 낮춰 실질적인 할인 효과를 강조하고, 백화점은 단독 상품과 체험 공간을 통해 매장을 찾을 이유를 만드는 전략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대형마트에서는 식품 할인에 대한 고객 반응이 여전히 크다”며 “백화점은 온라인에서 대신하기 어려운 체험과 콘텐츠를 강화해 고객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