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보고 쇼핑까지”…월드컵 열기에 백화점·쇼핑몰도 들썩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열기가 유통가로 번지고 있다. 백화점과 복합쇼핑몰은 초대형 화면을 활용한 단체 응원전을 열고, 아울렛은 스포츠 브랜드 할인과 체험형 콘텐츠를 앞세워 고객 잡기에 나섰다.

 

뉴시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전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중구 본점 외벽의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 ‘신세계스퀘어’를 통해 한국과 멕시코의 조별리그 2차전을 생중계했다. 오는 25일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도 중계할 예정이다.

 

신세계스퀘어는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벽에 조성된 1300㎡ 규모의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다. K팝 아티스트의 뮤직비디오를 비롯한 각종 영상 콘텐츠를 선보이며 명동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멕시코전이 열린 전날에는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신세계스퀘어 앞에 모여 경기를 관람했다. 출근길에 커피를 든 채 화면을 바라보는 직장인부터 응원복을 갖춰 입은 축구 팬까지 명동 일대가 오전부터 응원장으로 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현장 응원 열기를 매장 방문으로 연결하기 위한 참여형 행사도 마련했다. 신세계백화점 애플리케이션에서 행사에 참여한 고객에게 경기 종료 후 사용할 수 있는 식음료 5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했다.

 

룰렛 행사를 통해 아디다스 프리미엄 매치볼과 디저트 이용권, 패션 장르 5만원 할인권, 코스메틱 장르 1만5000원 할인권 등도 증정했다.

 

신세계사이먼은 여주·파주·부산·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오는 28일까지 ‘치얼업 페스타(CHEER UP FESTA)’를 진행한다.

 

행사에는 스포츠·아웃도어·캐주얼 브랜드가 참여해 기존 아울렛 판매가에서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나이키는 상품 2개 이상 구매 시 25%, 아디다스는 2개 이상 구매 시 20%, 4개 이상 구매 시 30% 추가 할인한다.

 

언더아머와 스케쳐스, 푸마, 데상트, 르꼬끄, 엄브로 등도 추가 할인이나 특가 상품을 선보인다. 평일 오후 6시 이후 일부 식음료 매장을 이용하면 메뉴 할인이나 추가 증정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하는 스타필드도 하남·고양·안성·코엑스몰·수원 등 전 점포를 월드컵 응원 공간으로 꾸몄다.

 

스타필드 코엑스몰은 라이브 플라자에 설치된 대형 LED 화면을 통해 조별리그 경기를 중계한다. 한국전이 열리는 날에는 유니레버와 함께 응원 행사를 열고 방문객에게 응원 도구와 간식 등으로 구성된 응원 키트를 제공한다.

 

스타필드 수원은 별마당도서관에 대형 화면 3대를 설치했다. 하남·고양·안성점은 미디어타워를 통해 한국 대표팀 경기를 중계한다. 일부 점포에서는 빈백 소파 체험과 무선조종 자동차를 활용한 축구 게임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겨냥한 행사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월드컵 공식 후원사 비자와 손잡고 공식 굿즈 증정 행사를 마련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잠실점·부산본점·인천점·동탄점·광주점에서는 오는 28일까지 비자카드로 5만원 또는 1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구매 금액에 따라 월드컵 공식 퀵드라이 비치타월이나 축구공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롯데아울렛 동부산점·김해점·기흥점·파주점·이천점·의왕점에서는 비자카드로 3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공식 토트백과 타월, 축구공 가운데 1종을 무작위로 제공한다.

 

잠실 롯데월드몰에서는 오는 28일까지 ‘2026 FIFA 월드컵 탭인(Tap-in) 축구 포토존’을 운영한다. 행사 기간 주말에는 비자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팔로우한 고객에게 월드컵 공식 스트레스볼을 선착순 증정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8일까지 더현대 서울 3층과 4층에서 대한축구협회와 함께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팬들의 베이스캠프’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3층에는 축구대표팀 라커룸을 구현한 포토존과 유니폼 마킹 서비스 등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4층에서는 응원봉과 머플러, 사인볼 등 대한축구협회 공식 상품을 판매하고 응원 메시지 작성과 소셜미디어 인증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유통업계는 월드컵 경기가 주로 평일 오전에 열리는 점을 고려해 경기 관람과 식사, 쇼핑을 한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는 체류형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단순한 할인 행사를 넘어 대형 화면과 포토존, 공식 굿즈를 결합해 축구 팬들의 발길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들이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