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풀리식 없어도 미국은 강했다…개최국 미국, 호주 꺾고 32강 진출 확정

[과달라하라=남정훈 기자] 이것이 개최국의 이점인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캐나다, 멕시코와 함께 개최하고 있는 미국이 호주를 완파하며 2연승으로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FIFA 랭킹 17위 미국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호주(FIFA 랭킹 27위)를 2-0으로 완파했다. 지난 13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파라과이(41위)를 4-1로 대파했던 미국은 호주까지 잡으며 승점 6을 챙겨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32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조 1위도 미국이 가장 가능성이 커졌다. 반면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선수비 후역습’ 작전으로 객관적 전력에서 한 수 위로 평가받았던 튀르키예를 2-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던 호주는 미국에 패하며 1승1패, 승점 3을 유지했다. 미국은 튀르키예, 호주는 파라과이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이날 미국에는 주장이자 팀의 핵심 선수인 크리스천 풀리식이 훈련 도중 당한 부상으로 결장했다. 그러나 풀리식 없이도 미국은 강했다. 파라과이전에서 멀티골을 폭발시킨 폴라린 발로건이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11분 발로건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중앙으로 내준 공이 호주 수비수 캐머런 버지스의 자책골로 이어져 미국이 먼저 앞서갔다.

이후에도 미국은 호주의 골문을 계속 두드렸다. 전반 14분 말리크 틸먼의 왼쪽 코너킥을 웨스턴 매케니가 헤더로 연결한 게 호주 수비에 막혔다. 전반 22분엔 발로건이 중원에서부터 공을 몰고 페널티지역 안쪽까지 파고든 뒤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수비수에게 막혔다.

 

미국은 마침내 전반 43분 추가 골을 뽑아냈다. 프리킥 이후 흐른 공을 서지뇨 데스트가 슈팅했고, 수비에 맞고 뜬 공을 알렉산더 프리먼이 문전에서 머리로 밀어 넣었다. 처음엔 프리먼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로 판정됐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데스트가 슈팅할 때 호주 수비수 제이컵 이탈리아노가 프리먼보다 뒤쪽에 있어 득점으로인정됐다.

 

호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 세 장을 한 번에 쓰면서 만회골을 노렸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 17분 호주의 네스토리 이란쿤다가 역습 기회에서 골라인 근처까지 파고든 뒤 내준 공을 크리스티안 볼파토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한 게 골대 위로 벗어났다. 후반 20분엔 미국의 타일러 애덤스가 공을 빼앗긴 뒤 호주 코너 메트칼프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은 미국 골키퍼 맷 프리즈에게 향했다. 후반 40분에는 호주 이탈리아노의 크로스를 조던 보스가 중앙으로 내주며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그러나 제이슨 제리아의 슈팅이 타일러 애덤스에게 막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