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청와대 개편…홍보수석 성기홍·민정 한찬식·사회 김경자 발탁

강훈식 비서실장 “정부 성과 국민이 체감하도록 대국민 소통 충실히 뒷받침할 것”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2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교체된 청와대 비서관을 소개하고 있다. 성기홍(뒤줄 왼쪽부터) 홍보소통수석비서관 한찬식 민정수석비서관 김경자사회수석비서관 강건작국가안보실 제1차장 송기호국가안보실 제3차장. 청와대사진기자단

 

21일 이재명 대통령이 수석비서관급 고위 참모진 5명을 새로 임명하는 전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출범 2년차를 맞아 국정 장악력을 높이고 핵심 과제의 성과를 조기에 가시화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와대 참모진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홍보와 사정, 사회적 갈등 조정 등 국정 운영의 핵심 축을 담당하는 수석들을 대거 교체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에는 성기홍 전 연합뉴스 사장이 임명됐다. 성 수석은 이재명 정부의 두 번째 홍보소통수석을 맡게 됐다. 30년 경력의 정통 언론인으로 언론계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꼽힌다.

 

강 실장은 성 수석에 대해 “30년 경력의 정통 언론인으로 취재 현장 감각과 보도 책임자로서 균형감·판단력을 겸비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국민 목소리를 세심히 살피고 정부 성과를 국민이 쉽게 체감하도록 대국민 소통을 충실히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국정 2년차를 맞아 일방적인 정책 전달이 아닌 쌍방향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법무와 사정 라인을 총괄할 민정수석에는 검찰 출신의 한찬식 전 서울동부지검장이 발탁됐다. 법원칙에 기반한 공직 기강 확립과 안정적인 사정 관리를 위한 포석으로 관측된다. 한 신임 민정수석은 현재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인사는 사회수석이다. 이 대통령은 노동계 출신의 김경자 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을 새 사회수석으로 낙점했다. 현재 우석대학교 객원교수로 있는 김 수석의 발탁은 사회적 갈등을 조정하고 노동계와의 대화 채널을 넓히겠다는 실용적 접근으로 보인다.

 

외교와 안보 컨트롤타워인 국가안보실의 진용도 실무형 전문가들로 새롭게 짜였다. 국가안보실 1차장에는 강건작 전 육군 제6군단장이 임명됐다. 강 1차장은 현재 대통령직속 미래국방전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튼튼한 안보 태세를 다질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경제 안보를 총괄하는 국가안보실 3차장에는 송기호 현 청와대 경제안보비서관이 승진 기용됐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업무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내부 승진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는 이번 개편을 계기로 국정 과제 추진에 한층 속도를 낼 방침이다. 집권 초기의 혼선을 정비하고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야 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강 실장은 “이번 인사는 지난 1년간의 성과를 토대로 국정 2년차 비전인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속도감 있게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