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 ‘↑’…9000 찍은 코스피엔 불리하다 ‘경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7일(현지시간) 신임 케빈 워시 의장 체제하에 개최한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다만 FOMC 위원 절반이 연내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는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 시중 유동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채권·외화 및 주식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코스피 9000 기념 타종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99.60p(2.25%) 오른 9063.84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BNK투자증권은 지난 20일 보고서를 통해 FOMC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앞서 연준은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네 차례 연속 동결했다. 연준은 작년 9월·10월·12월에 0.25%포인트 씩 3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내리다 올해 들어 1월·3월·4월 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연말 기준금리 예상치를 제출한 연준 위원 18명 가운데 9명이 최소 1회의 금리 인상을 예측하면서 올해 안으로 미국 금리 인상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대해 BNK투자증권은 “유럽중앙은행(ECB)·일본은행(BOJ) 금리인상이 단행된 이후 FOMC 결과도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 미국 2년 국채수익률이 연내 50bp(basis point) 금리인상을 반영하고 있으나, 금리인상이 단행될 경우 채권시장의 변동성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요국이 동반 금리인상에 나선다는 시나리오를 가정할 경우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미국 금리인상 우려가 갑자기 나타난 점은 제한적인 달러강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BNK투자증권은 “미국 금리인상이 현실화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당장에 경제지표나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금리인상이 단행될 경우 시중 유동성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금리인상 국면에서 유동성 둔화가 감지된다는 점은 주식시장에 불리하다”며 “유로존 주요 4개국과 영국도 OECD 경기선행지수가 일제히 둔화되는 상태고 지난주 영국은 금리동결을 결정했으나, 금리인상 요구가 커졌다는 점이 향후 통화정책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BNK투자증권은 “코스피가 9000포인트를 넘어선 가운데 반도체 시가총액 비중이 60.2%로 상승하며 쏠림 현상이 급격하게 진행 중”이라며 “코스피 변동성을 나타내는 V-KOSPI도 83.57포인트로 역사적 최고치를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현상은 주식시장이 투기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음을 방증하는 지표”라며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주식시장 변동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