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일자리 60대에 첫 추월당한 청년층, 자산 모을 길 ‘막막’ [한강로 경제브리핑]

고용 안정성이 높은 상용근로자에서 60세 이상 고령층이 처음으로 청년층을 추월했다. 청년층의 타격은 인공지능(AI) 도입으로 초급 일자리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AI 돌풍에 청년 고용 직격타…자산 격차 심화 우려

 

21일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 온라인분석에 따르면 지난 달 기준 60세 이상 상용근로자는 220만명으로 청년층(15∼29세) 상용근로자 212만4000명보다 7만6000명 많았다. 2014년 이후 5월 기준으로 60세 이상 상용근로자 규모가 청년층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년층 상용근로자는 5월 기준으로 2022년 255만8000명을 기록한 이후 올해까지 4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이 기간 청년층 상용근로자는 17.0% 줄어 청년층 인구 감소율 9.0%의 두 배에 육박했다. 올해 청년층 상용근로자는 전년보다 6.9% 감소해 1.9% 줄어든 인구 감소율의 3.6배에 달했다.

 

반면 고령층 상용근로자는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4년간 60세 이상 인구는 15.1% 증가했는데, 상용근로자는 인구증가율의 2.8배인 42.8% 늘었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60세 이상 고령층이 차지하는 상용근로자 비중도 2014년 14.5%에서 올해 30.5%를 기록해 처음으로 30%대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청년층이 안정적인 소득으로 자산을 모을 기회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과 ‘알짜주식’으로 자산을 형성한 기성세대와 부의 격차가 커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우려한 자산 양극화 문제가 심화하는 모양새다.

 

◆환율 28년여 만에 최고 수준…이달 평균 1520원대

 

이달 원·달러 평균 환율이 1520원대로 28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른 통화와 비교한 원화의 실질 가치를 나타내는 실질실효환율도 17년2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2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들어 19일까지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원·달러 평균 환율은 1521.4원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기준으로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때인 1998년 2월(1626.7원) 이후 28년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친 2009년 3월(1453.3원)보다도 약 70원 높다.

 

환율은 지난달 15일 1500.8원을 기록한 뒤 이달 19일까지 24거래일 연속 1500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다른 통화 대비 원화의 실질 가치도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 최근 발표에 따르면, 원화의 5월 실질실효환율 지수는 84.75(2020년=100 기준)로, 전월보다 0.32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2009년 3월(79.31) 이후 17년2개월 만에 최저치다.

 

◆동전주, 다음 달부터 퇴출 종목 나온다

 

주가 1000원 미만의 ‘동전주’가 200개를 웃도는 가운데, 다음 달부터 상장폐지 요건이 강화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약 8%를 차지하는 동전주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일 기준 국내 증시 상장사 중 주가가 1000원 미만인 종목은 총 219개다. 전체 상장사 2877개 중 7.6%에 달하는 수치다. 시장별로는 코스닥 상장사가 148개로 가장 많았고 코스피 상장사가 42개, 코넥스 상장사 29개로 집계됐다.

 

이들 동전주의 시가총액은 코스닥 5조5075억원, 코스피 2조4413억원이다. 코넥스 상장사까지 모두 합하면 총 8조원을 넘어선다. 해당 상장사가 주가를 올리지 못해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되면 8조원 규모의 시가총액이 증시에서 이탈할 수 있다.

 

거래소는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하는 ‘부실기업 신속·엄정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개혁방안’에 따라 본격적인 퇴출 절차에 돌입한다.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을 밑돌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

 

이후 90거래일 중 45거래일 연속으로 주가 1000원 이상을 회복하지 못하면 ‘주가 미달’ 상태로 간주해 상장폐지 절차를 밟는다. 관리종목 지정부터 주가 미달 기준 충족 기간까지 고려하면 빠르면 올해 4분기부터 실제 퇴출당하는 종목이 나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