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을 덮친 폭염에 각국이 안전 예방 조치에 들어간다.
프랑스는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학생들 건강을 우려해 오는 22일(현지시간) 상당수 학교를 휴교한다.
에두아르 제프레 교육 장관은 21일 프랑스3 방송에 출연해 22일 폭염 적색경보가 발령된 지역에서 초·중학교 845곳이 휴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1천800곳은 수업 시간을 조정해 이른 오후에 학생들을 조기 하교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철로 된 에펠탑 운영도 조정됐다. 에펠탑 운영사는 홈페이지 안내문에서 이날 오후 4시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프랑스 녹색당은 폭염에 취약한 근로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연간 최대 5일의 기후 휴가 제도를 도입하자는 청원에 돌입하기도 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에서는 이날 예정된 스페인과 사우디아라비아 월드컵 경기 길거리 응원 일정이 폭염 탓에 취소됐다.
스페인 축구연맹은 마드리드 중심부 콜론 광장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오후 6시 열리는 축구 경기를 중계할 예정이었으나 수도권 기온이 40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자 계획을 접었다.
당국은 축구 팬들에게 에어컨이 가동되는 실내에서 경기를 시청하라고 권고했다.
이날 현재 스페인 전체 17개 자치주 가운데 13개 주에 주황색 폭염 경보가 내려졌으며, 프랑스와 접한 북부 바스크 지역엔 최고 수위인 적색경보가 발령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역시 최고 기온이 35도를 넘자 볼로냐, 피렌체, 밀라노, 토리노 등 8개 도시에 이날 적색 경보를 내렸다.
독일에서는 일부 지역의 기온이 38도까지 치솟은 가운데 동부 지역에 한때 심한 뇌우가 내릴 것이라고 기상청이 경고했다. 베를린에서는 폭우로 인해 야외에서 열리던 음악 축제가 차질을 빚었다.
이번 폭염은 북아프리카에서 유입된 뜨거운 공기 덩어리가 강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서유럽 상공에 갇혀 열돔이 형성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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