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대 축구 하는 거 아냐?’ 쏟아진 비판, 국대 후배들 변호 나섰다 “우린 여전히 호날두 믿는다” [월드컵]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 나스르)를 향한 ‘비난 폭탄’에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동료들이 변호에 나섰다.

 

프란시스쿠 콘세이상(24∙유벤투스)은 22일(한국시간) 팀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호날두에게 공을 줘야 한다는 압박 같은 것은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포르투갈이 호날두의 ‘이름값’에 휘둘려 경기력과 상관없이 득점 기회를 몰아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한 반박이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휴스턴=AP연합뉴스

호날두는 지난 18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콩고민주공화국과 조별리그 K조 1차전에 90분 풀타임을 뛰고도 무득점 부진했다. 유효슈팅이 단 한 개도 없었다. 하필 전날 ‘라이벌’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해트트릭 활약을 펼치면서 호날두를 향한 비판은 더 강해졌다. 티에리 앙리는 폭스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그에 대해 “중요한 것은 하나다. 팀이 골을 넣어야 한다. 개인이 넣는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앙리는 “콘세이상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컷백한 공을 호날두가 건드리지 않았다면 기다리고 있던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쉽게 골을 넣었을 것이다. 골은 팀이 넣는 것이지, 개인이 만드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호날두가 개인 기록 욕심으로 팀 승리를 망쳤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포르투갈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골이 필요한 경기에서 세계 축구 역사상 최고 득점자를 경기장에서 빼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며 호날두의 위상을 강조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와 프란시스쿠 콘세이상이 22일 플로리다 팜비치 가든스에서 진행된 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플로리다=AFP연합뉴스

비판이 끝나지 않던 가운데 대표팀 후배들이 변호에 나섰다. 콘세이상은 “득점력에 있어 호날두와 같은 선수는 세상에 없다. 그렇다고 반드시 패스해야 한다는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내 경우에도 마크맨이 붙지 않은, 가장 좋은 위치에 있는 동료에게 패스를 찌른다. 누가 옆에 있는지 얼굴을 확인할 시간도 없다”고 설명했다.

 

수비수 디오고 달로트(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호날두를 감쌌다. 달로트는 “우리선수단은  이미 월드컵 전에 이런 일이 있을 거라는 대화를 나눴다. 엔트리에 호날두 같은 스타가 있다면 외부에서 발생할 추가적인 논란엔 반드시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떠올렸다.

 

달로트는 “모두들 호날두가 이런 비판 여론을 얼마나 잘 다루는지 알고 있다. 그는 국가대표로만 20년 이상을 보낸 선수다. 그는 팀에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고, 이러한 비판도 경기의 일부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고 짚었다.

 

콘세이상은 “호날두는 그가 이뤄온 커리어와 41살의 나이에도 여전히 승부욕, 리더십을 품고 있다. 그리고 수많은 골로 우리 선수단에게 본보기가 되는 선수”라며 “그 역시 우리를 도우러 온 팀원 중 한 명일 뿐이다. 팀이 제대로 굴러가기 위해서라면 선수단 모두가 필요하다”고 분전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