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강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1분기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배 늘어났다. 다만 불장에 따른 수혜는 대형 운용사들이 누리고 반대로 적자를 내는 운용사는 오히려 늘어나면서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1조4664억원으로 전 분기(7668억원) 대비 91.2%(6995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기(4461억원) 대비로는 228.7%(1조202억원, 약 3.3배) 늘었다. 수익성 개선으로 운용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전 분기 17.1%에 비해 올해 1분기 31.0%로 13.9%포인트 확대됐다.
1분기 수수료수익은 1조8931억원으로 전 분기(1조7289억원) 대비 9.5%(1642억원) 증가했다. 이 중 펀드 관련 수수료가 1조461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5%(489억원) 늘었고, 일임자문 수수료가 432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6.4%(1153억원) 증가했다. 운용사 고유 재산으로 운용해 얻는 증권투자손익은 3196억원으로 전 분기(2787억원) 대비 14.7%(409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국내 주가지수 상승 등에 따른 수수료수익 증가로 2022년 4분기 이후 최대 분기 수익을 실현했다”고 평가했다.
업계 전체 실적은 개선됐지만 대형 운용사와 소형 운용사 간 격차는 더 벌어졌다. 전체 511개 운용사 중 적자회사 비율은 37.6%로 전 분기(32.3%)보다 상승했다. 이 중 공모운용사(77개사) 적자회사 비율은 15.6%, 사모운용사(434개사)는 41.5%로 각각 7.8%포인트·4.7%포인트 늘었다. 금감원은 “부동산 업황 부진에 따른 일부 대체투자 운용사의 실적 악화로 적자회사 비율이 증가했다”며 “운용업계 내에서 실적 격차가 확대하고 있다”고 짚었다.
금감원은 최근 주가지수 상승과 관련해 과도한 쏠림 여부 및 운용사 건전성 현황 등을 중점 모니터링하며 건전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감독을 지속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