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을 위한 고위급 회담을 마무리하고 실무 합의에 들어가기로 한 가운데 동결자산 해제 문제 등을 핵심 사안을 둘러싸고 엇갈린 주장이 나오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이란 타스님 통신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협상에서 이란 측 수석대표를 맡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앞선 고위급 회담에서 동결자산 120억달러(약 18조5천억원) 해제 문제가 합의됐다고 주장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엑스를 통해 "이란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 수출 제재가 면제되고 일부 동결자금이 해제됐으며 이란 재건 및 개발 계획이 가동됐다"고 밝혔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MOU 체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IAEA의 핵사찰을 수용했다고 밝혔지만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새로운 약속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도 스위스 회담에서 핵 문제와 관련한 어떤 협상도 이뤄지지 않았고 새로운 의무도 수용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2015년 핵 합의 때 IAEA의 사찰을 허용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핵 합의에서 탈퇴하자 사찰을 제한했고, 지난해 6월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공습하자 사찰을 중단했다.
미국과 이란은 스위스 협상 때도 레바논 문제를 놓고 충돌하면서 한때 협상이 파행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가까스로 봉합해 실무 합의에 들어가기로 했지만 양측이 이처럼 주요 쟁점마다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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