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종전 MOU에 미사일은 없어…타협 없다”

"양해각서의 일부 아니며 포함되어서도 안 된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미국과 체결된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자국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제한 문제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향후에도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이 공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에서 종전 양해각서에 서명하는 모습(왼쪽)과 이란 대통령궁이 18일(현지시간) 공개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서명한 종전 양해각서를 보여주는 모습. 백악관 홈페이지, 이란 대통령궁·EPA연합뉴스

파키스탄 영자 매체 던 등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사일 프로그램은 MOU의 일부가 아니며 포함돼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의 미사일 능력을 국가 안보의 핵심 요소로 규정하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미사일 능력이 없었다면 이란은 미국과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에 의해 약탈당하고 파괴됐을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했던 것과 같은 상황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은 미사일 프로그램과 능력에 대해 결코 타협하지 않을 것이며, 어떤 국가와의 어떠한 합의에도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서아시아와 페르시아만의 평화와 안정, 지속 가능한 안보, 발전과 국민의 복지는 오직 솔직하고 정직한 대화, 역내 협력과 상호작용, 국가간 상호 존중에 기반한 협력을 통해서만 보장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국가들 사이의 공통 이해를 형성하고 새로운 안보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우정의 손을 내민다”고 했다.

 

페제쉬키안 대통령은 샤리프 총리의 초청으로 파카스탄을 공식 방문했다. 샤리프 총리는 “파키스탄은 미국과 이란의 평화 과정에서 정직하고 성실한 중재자 역할을 했다”며 이란의 탄도미사일 제한 문제는 합의의 일부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MOU는 탄도미사일을 언급하지 않는다. 탄도미사일은 협상 테이블에 오른 적도, 의제가 된 적도 없었다. 이란은 이 문제를 논의하려 하지 않았다”며 “어떤 혼란도 있어서는 안된다. 이 합의를 깨려고 하는 이들이 전세계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나라는 탄도미사일을 가질 수 있고, 이란은 가지면 안 된다는 식의 이중 잣대는 있을 수 없다"며 "그런 위선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