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천만달러 넘는 부자 6천220명…증가율 최고

알트라타 '2026 초부유층 보고서'
서울 작년 대비 36% ↑…세계 12개 도시 중 최고 증가율
전 세계로는 56만명…2017년 이후 증가율 최고

전 세계에서 순자산이 3천만달러(약 460억원)를 넘는 부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런 추세도 인공지능(AI) 산업 팽창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산정보 분석업체 알트라타(Altrata)는 22일(현지시간) '2026 세계 초부유층 보고서(World Ultra Wealth Report)' 보고서에서 전 세계 순자산 3천만달러 이상의 고액 자산가(UHNW) 수가 1년간 14.4% 증가해 작년 말 기준 55만6천850명에 이른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2017년 이후 큰 증가율이다.

자산정보 분석업체 알트라타는 3천만달러 넘는 고액 자산가가 많은 세계 상위 12대 도시 가운데 서울(6천220명)이 12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게티이미지뱅크

알트라타의 마야 임버그 수석 이사는 "지난 10년간 고액 자산가 수는 꾸준히 증가해 왔고 증가 속도도 빨라졌다"면서 낮은 인플레이션과 견조한 기업 실적, AI 투자 열풍이 고액 자산가 수와 이들의 자산 가치 증가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순자산이 1억달러를 넘는 자산가들이 더 빠른 속도로 늘었다.

이들은 급성장하는 기술 기업을 설립하거나 여기에 투자해 자산을 늘렸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3천만달러 넘는 고액 자산가가 많은 세계 상위 12대 도시 가운데 서울(6천220명)이 12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고액 자산가는 전년 대비 36.3% 증가해 이들 12개 도시 중 가장 높았다.

2024년 7월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5만원권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2026년 세계 불평등 보고서(World Inequality Report 2026)'도 자산가 증가 추세를 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1995년부터 2025년까지 최상위 억만장자들의 자산은 연평균 약 8.5% 증가했다. 반면 자산 하위 50%의 자산은 연평균 3.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보고서는 전 세계 상위 0.001%에 해당하는 고액 자산가 6만명의 평균 자산을 2억5천400만달러(약 3천800억원)로 추산했다. 이들은 미국(37%)에 가장 많고 중국(10%)과 독일(5%)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 저자 리카르도 고메스-카레라는 "축구 경기장 하나에 들어갈 수 있는 인구가 전 세계 자산 하위 40억명의 자산을 합친 것보다 세 배나 많은 부를 소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 2025년 보수 패키지가 1억달러(약 1천530억원)를 넘는 최고경영자(CEO)가 26명으로, 전년(12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는 2021년 이후 최고치로, 이 중 11명은 2억달러를 넘어섰다.

일론 머스크가 2026년 5월 14일 목요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국빈 만찬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단연 압도적이다. 이미 세계 최고 부자로 평가되는 머스크의 보수 패키지는 1천580억달러로 평가돼 이 분야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순위에 오른 나머지 391명을 합친 것보다 약 16배 많다.

WSJ은 미국의 대형 실버타운·요양원 기업인 웰타워의 임원 4명이 총 13억달러의 연봉을 받아 충격을 줬다고 전했다.

샹크 미트라 CEO는 8억2천100만달러로 머스크에 이어 2위였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팀 맥휴도 1억6천700만달러로 미국 기업 역사상 CFO 최고 보수 패키지 기록을 경신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