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사용자의 흡연 습관과 제품 사용 방식이 니코틴 등 주요 배출물질의 농도와 변동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부경대는 김동한(사진·환경공학전공 4년) 학생과 손윤석 교수 연구팀이 가열담배(HTP)의 사용 조건에 따라 니코틴, 프로필렌글리콜(PG), 식물성 글리세린(VG) 등의 배출 특성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열담배의 니코틴 배출량은 대체로 일정하게 유지됐지만, PG와 VG의 배출량은 사용 환경과 기기 특성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기기를 수평으로 놓거나 반복적으로 연속 사용했을 때 배출량 변동성이 증가했고, 향 종류와 캡슐 사용 여부에 따라서도 배출 특성이 달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시판 중인 가열담배 제품을 대상으로 작동 방식, 카트리지 상태, 가열 온도, 향 종류, 캡슐 파손 여부 등 5가지 주요 요인을 설정해 배출물질을 정량 분석했다. 연속 사용에 따른 잔류 열 축적은 니코틴과 PG, VG의 배출량을 증가시키는 경향을 보였고, 멘톨 향 제품은 상대적으로 높은 PG 함량을 나타냈다. 또 향을 강화하기 위해 캡슐을 파손할 경우, 일부 기기를 제외하고 니코틴 배출량은 감소했으나, PG와 VG 배출량의 변동성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가열담배의 유해성 평가가 단순히 제품 종류만으로 이뤄져서는 안 되며, 실제 사용자의 행동 특성과 사용 환경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부경대는 설명했다. 또 가열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는 단순한 인식과 달리, 실제 유해물질 노출 수준은 사용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실험적으로 확인했다.
김동한 학생이 제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 성과는 ‘가열 담배 제품 사용자의 습관과 선호도가 니코틴, PG, VG의 배출 특성에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독성학의 최신연구’ 6월호를 통해 발표됐다.
김동한 학생은 “가열담배 제품은 새로운 형태의 담배 제품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실제 사용 조건에 따른 배출 특성은 아직 충분히 규명되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가 향후 가열담배 제품의 독성 평가와 규제 기준 마련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윤석 교수는 “학부 과정에서 국제학술지 논문을 제1저자로 게재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이번 연구는 담배 제품의 사용 행태와 유해물질 배출 특성을 연결해 분석했다는 점에서 보건·환경 분야 연구로 확장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