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퇴원해 당무에 복귀한 가운데 6·3 지방선거 패배 이후 계속된 장 대표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당내 논란이 장기화하는 모습이다.
'임기 완수' 의지를 보이는 장 대표를 반장동혁 진영에서 물러나게 할 수 있는 수단이 없는 데다 장 대표의 사퇴는 불가피하다고 보는 당내 인사들 간에도 사퇴 시기나 이후 지도체제 등에서는 서로 다른 의견을 내고 있어서다.
장 대표는 건강 악화로 입원한 지 6일 만인 이날 퇴원했다.
반면 친한(친한동훈)계 등 비당권파 진영에서는 비대위 체제 전환 후 내년 초께 전당대회를 치르는 시나리오를 언급하고 있다.
비대위 체제 후 전대를 치르면 직전 대표 임기와 무관하게 완전히 새로 선출된 대표로 해석, 총선까지 2년 임기를 수행하는 데 공감대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개혁 성향의 초·재선 위주 모임인 대안과 미래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24일 통화에서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 당 체질 개선 등 업무를 완료하면 전대는 내년 2월 전에라도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친한계인 우재준 청년 최고위원도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짧은 기간 비대위를 가정하고 내년 초쯤 전대를 하는 게 합리적 방안"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친한계의 이런 입장에는 무소속 한동훈 대표의 행보와도 맞물려 있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과 스킨십을 넓혀가고 있다.
한 소장파 의원은 통화에서 "한 의원이 추후 복당에 성공하면 총선 공천권을 겨냥한 전대 재출마를 노리지 않겠느냐는 관측은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반장동혁 진영 내에서는 현재의 단일지도체제를 집단지도체제로 변경하고 전대 시 민심과 당심 반영 비율을 조정하는 등의 작업도 필요하다는 언급이 나온다.
현행 규정대로 전당대회가 치러질 경우 장 대표가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업고 재선출될 수 있다는 반장동혁 진영의 우려에 따른 것이다.
문제는 장 대표 체제를 중단시킬 뾰족한 수가 없다는 점이다.
당헌상 선출직 최고위원 및 청년 최고위원 중 4인 이상이 사퇴할 경우 지도부가 해산되고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겸직하며 비대위 전환과 전대 개최 중 선택하게 되는데 현재로는 가능성이 높지 않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최고위원 한두 명의 진퇴로서 당의 진로를 결정하기는 지금 상황이 좀 어렵다는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김대식 의원도 YTN 라디오에서 "장 대표 본인이 거취를 결정하지 않는 이상, 최고위원 선출직 4명이 사퇴하지 않는 이상 어떤 방법이 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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