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음식 좋아하면 우대…中 관광지, 일당 7만원 ‘원시인’ 모집 화제

중국 쓰촨성의 한 유명 관광지가 원시인 역할을 수행할 직원을 모집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 매체 시나 파이낸스에 따르면 쓰촨성 루저우의 한 관광지는 최근 관광객 체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야생인 NPC(Non Player Character, 플레이 불가능한 캐릭터)’ 채용 공고를 냈다. 근무 조건은 하루 7시간에 일당 300위안(약 6만8000원)이며 숙식이 모두 제공된다.

 

공고에 따르면 채용된 직원은 원시인 복장을 입고 관광지 곳곳을 돌아다니며 방문객들과 교감하는 역할을 맡는다. 독특한 춤을 추거나 개성 있는 행동을 선보이는 것도 주요 업무에 포함됐다.

중국 관광지의 원시인 체험 프로그램.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원 조건도 눈길을 끌었다. 수영이 가능하고 야외 생활에 잘 적응하는 사람, 개성이 강한 사람을 우대 대상으로 제시했다. 특히 날음식을 즐겨 먹는 지원자를 우대한다고 명시해 중국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가장 독특한 규정은 ‘말하기 금지’였다. 채용된 직원은 관광객 앞에서 일반적인 대화를 해서는 안 되며, 원시인을 연기하기 위해 평소에는 “아아”, “우우” 같은 소리만 낼 수 있다. 다만 관광객이 화장실 위치를 묻는 등 필요한 상황에서는 예외적으로 답변이 허용된다.

 

이는 비교적 자유로운 업무 내용과 이색적인 근무 환경 덕분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큰 관심을 끌었고, 채용 소식이 확산하면서 지원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지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모집 공고가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채용이 마감됐다”며 “현재 모든 인원이 충원된 상태이며 올해 추가 채용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에서는 이처럼 최근 몇 년 동안 관광지에서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NPC를 채용하는 것이 대세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