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더 허용’… 美, 이란 축구대표팀 이동 제한 사실상 유지

미국 정부가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한 이란 축구대표팀의 미국 입국 시점을 하루 앞당겼지만, 경기 직후 출국 조건은 유지하기로 했다. 

 

AP통신은 24일(한국시간) “미국 국토안보부가 이란 대표팀이 월드컵 경기 이틀 전에 미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전했다.

 

이란 축구 대표팀 모하메드 모헤비(앞)가 지난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북중미 월드컵 뉴질랜드와 경기에서 후반 2-2를 만드는 동점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로스엔젤레스=AP연합뉴스

이번 조치로 이란 대표팀은 27일 예정된 이집트와 조별리그 최종전에 대비해 이틀 전인 25일 미국 시애틀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

 

다만 경기 직후 곧바로 미국을 떠나야 하는 조건은 유지된다.

 

백악관 국제축구연맹(FIFA) 태스크포스 관계자는 AP통신에 “이미 계획했던 일”이라며 “처음 두 차례 이동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본 뒤 순조롭게 진행되면 긴 이동시간을 고려해 하루를 더 연장해 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란 대표팀은 조별리그 3차전이 열리는 시애틀이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1200마일(약 1931㎞) 떨어져 있다며 현지 적응과 체력 회복 시간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아미르 갈레노에이 감독은 벨기에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회복이다. 지금의 이동 조건은 우리에게 너무 가혹하다”고 불만을 호소했다.

 

미국 정부는 이란 대표팀에 대해 경기 24시간 이내에만 미국 입국을 허용하고, 경기가 끝나는 즉시 멕시코에 마련된 베이스캠프로 복귀하도록 하는 이동 제한을 적용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