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이웃의 생명을 살리는 따뜻한 혈액을 나누며 사회공헌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특히 포스코 임직원뿐만 아니라 협력사, 입주사 임직원들까지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지역사회 전반으로 건강한 헌혈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포스코는 이달 기준 사랑의 헌혈 누적 참여자 수가 6만5000명을 넘어섰다고 24일 밝혔다. 포스코는 1998년부터 경북 포항, 전남 광양, 서울 등 전국 주요 사업장에서 정기적으로 헌혈버스를 운영하며 사랑의 헌혈 캠페인을 이어왔다.
사랑의 헌혈 캠페인에 참여한 포스코 직원이 헌혈하는 모습. 포스코 제공
28년간 포스코 임직원들이 나눈 누적 헌혈량은 전혈 기준 총 2600만㎖에 달한다. 이는 1.5ℓ 페트병 약 1만7300개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양으로, 수혈이 시급한 환자 약 20만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규모로 알려졌다.
사랑의 헌혈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포스코의 대표 나눔 문화로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동료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솔선수범해 온 숨은 ‘헌혈 영웅’들이 있다. 회사 주최 헌혈 운동을 계기로 시작해 어느덧 250회의 누적 헌혈을 달성한 전경식 광양 도금부 4도금공장 과장은 “헌혈은 이제 제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연스러운 일상이 됐다”며 “이웃에게 따뜻한 생명을 나누는 동시에 제 건강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쁨을 준다”고 말했다.
포항 생산기술부 구내운송섹션에서 일하고 있는 한장덕씨는 군 복무 시절 헌혈증을 기부한 뒤 수혜자에게 받은 감사 편지를 계기로 보람을 느껴 꾸준히 헌혈하고 있다. 누적 헌혈 246회를 기록한 한씨는 “2주마다 참여할 수 있는 성분헌혈 주기에 맞추다 보니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자 자연스럽게 금주하고 휴식을 취하게 된다”며 헌혈이 건강한 삶을 지탱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사랑의 헌혈 캠페인은 임직원들의 삶 속에 깊숙이 스며들었다. 황인성 솔루션연구소 강건재솔루션연구그룹 파트장은 고등학생 때 호기심으로 시작해 주변에 수혈이 절실한 이웃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 사명감을 가지고 124회째 헌혈을 실천해오고 있다. 황 파트장은 “가끔 동료들이 급하게 헌혈증을 필요로 할 때 선뜻 도움을 줄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며 “제게 헌혈은 가장 쉬운 방법으로 기적을 만드는 일이자 제 건강을 확인하는 이정표”라고 했다. 200회 헌혈을 달성한 최의진 원료1실 구매투자기획그룹 대리는 마라톤과 등산으로 다져진 체력을 비결로 꼽으며 “해외여행이나 내시경 검사 후에는 일정 기간 헌혈이 제한되기 때문에 꾸준히 동참하려면 세부 기준을 잘 숙지하고 일정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혈액 나눔과 함께 자발적인 헌혈증 기부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포스코 임직원들이 모은 누적 헌혈증은 총 1만3500장에 이른다. 이 헌혈증들은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와 한국백혈병환우회 등 수혈이 시급한 소아암 환아와 중증 혈액질환 환우들에게 전달돼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