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커피 2잔 비용으로 1년 광고비 낸다?”…컴포즈 점주 대상 ‘월 7만 9000원’ 광고비 의견 수렴

본사 60%·점주 40% 부담…점포당 월 7만9000원 안팎

컴포즈커피가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와 광고모델 재계약을 추진하면서 가맹점주들의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컴포즈커피 제공

계약이 성사되면 컴포즈커피와 뷔는 2024년부터 3년 연속 인연을 이어가게 된다. 쟁점은 모델의 인지도보다 광고비를 본사와 점주가 어떤 비율로 나눠 낼지에 모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컴포즈커피는 최근 전국 가맹점주에게 뷔의 모델 재계약을 포함한 광고비 동의안을 보내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2022년 7월 5일부터 시행된 개정 가맹사업법령에 따라 가맹본부가 별도의 약정을 체결하지 않고 점주가 비용을 부담하는 광고를 하려면 전체 가맹점사업자의 50% 이상에게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한다. 투표 결과가 재계약 추진 여부를 가르는 셈이다.

 

계약 기간은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1년이다. 동의안에 담긴 전체 광고 집행 예상액은 73억5000만원이다. 뷔의 모델료만을 뜻하는 금액은 아니다. 모델 관련 비용과 광고 제작·송출, 온·오프라인 브랜드 마케팅 비용 등이 포함된 규모다.

 

전체 비용 가운데 본사가 60%인 44억1000만원을 부담하고, 가맹점주들이 나머지 40%인 29억4000만원을 나눠 낸다. 본사가 제시한 점포당 부담액은 월 7만9000원 안팎이다.

 

컴포즈커피는 비용을 전년보다 낮췄다는 점을 강조한다. 뷔와 첫 계약을 맺은 2024년 광고 집행 예상액은 60억원이었다. 지난해에는 100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올해 동의안의 73억5000만원은 지난해보다 26억5000만원 적다.

 

컴포즈커피 관계자는 “광고 운영을 효율화해 전체 광고비 규모를 전년보다 줄였고, 가맹점주의 월 부담액도 약 11.3% 낮췄다”며 “전체 광고비의 60%를 본사가 부담하는 것은 업계와 비교해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저가 커피 브랜드가 스타 모델의 광고비를 점주와 나누는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

 

메가MGC커피는 2023년 광고 집행 예상액 60억원을 본사와 가맹점주가 절반씩 부담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당시 점포당 월 부담액은 12만원이었다. 컴포즈커피는 본사 분담률을 60%로 높이고 점포당 월 부담액도 이보다 낮게 책정했다는 입장이다.

 

커피 프랜차이즈의 광고 경쟁은 더 거세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가MGC커피 운영사 엠지씨글로벌의 광고선전비는 2024년 188억5000만원에서 지난해 322억8400만원으로 71.3%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저가 커피 시장의 경쟁이 매장 수 확대를 넘어 유명 스포츠 선수와 아이돌을 앞세운 브랜드 마케팅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