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고령화 심화… 10명 중 4명 60대 이상

韓銀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

고연령 41.2%… 10년새 14.4%P↑
청년층 비중은 16.3%서 13.5%로
고연령 금융부채 10년 새 4배로
2금융권 비중 높아 충격에 취약

지난해 자영업자 10명 중 4명은 60대 이상으로 최근 10년간 고령화된 반면 청년층 진입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60대 이상 자영업자의 금융부채는 지난 10년간 4배 이상 증가했는데 상호금융·저축은행 등에서 빌린 비중이 37%에 달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60세 이상 고연령 자영업자 수는 2015년 184만2000명에서 지난해 269만700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전체 자영업자 중 고연령 비중은 41.2%로 2015년(26.7%)보다 14.4%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시내 식당가. 연합뉴스

반면 청년층 비중은 하락했다. 30대 이하 자영업자 수는 10년 전 112만7000명에서 지난해 88만7000명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청년층 비중도 10년 새 16.3%에서 13.5%로 낮아졌다. 한은은 “청년층 인구 감소, 자영업 경영여건 악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추정된다”며 “청년층의 신규 창업 건수는 코로나19 시기 일시적으로 증가했으나 최근 다시 감소해 팬데믹 이전과 유사한 수준이며 폐업 건수는 증가세”라고 설명했다.



고연령 자영업자는 다른 연령대보다 소득은 적은 반면 대출 부담은 높았다. 올해 1분기 소득 하위 30%인 저소득 자영업자 차주(53만명) 중 56.1%(29만7000명)가 60대 이상이었다. 고연령 자영업자가 보유한 금융부채는 2015년 말 96조원에서 1분기 말 405조7000억원으로 10년 새 4배 넘게 증가했다. 1분기 말 기준 고연령 자영업자의 평균 대출규모는 3억9000만원으로 청년(2억2000만원), 장년층(3억4000만원)보다 많았다. 특히 이들이 보유한 전체 대출의 36.7%가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 빌린 것이어서 이자 부담이 크고 대내외 충격에 취약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의 주력업종은 연령대에 따라 달랐다. 올해 4월 기준 60대는 부동산업이 39.4%로 비중이 가장 컸다. 반면 30대 이하 청년층은 도소매업 비중이 35.3%로 가장 높았다.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부동산업 종사 비중이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부동산업은 부동산임대·개발과 공급·관리·중개자문 등이 포함되는데 2024년 말 부동산업 개인사업자의 93.8%가 부동산임대에 해당했다. 60대 이상 자영업자 상당수가 상가·오피스텔 등을 임대해 생계를 해결하는 셈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부동산업 자영업자 차주의 평균 연소득은 4900만원으로 도소매·숙박음식 등 다른 4개 주요업종 차주의 소득(4200만원)보다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