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4명 중 1명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과의 전쟁이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당수 미국인은 이번 휴전이 장기적으로 유지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18∼22일(현지시간) 미국 성인 남녀 1262명을 상대로 실시해 공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p)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24%만이 이란과의 전쟁에 대해 ‘비용’을 치를 가치가 있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절반가량은 ‘그럴만한 가치가 없었다’고 응답했다.
또한 ‘미국이 전쟁 이전과 비교해 더 강한 입장에 처해 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23%에 불과했고, 약 35%의 응답자가 ‘미국이 전쟁 전보다 오히려 불리한 입장에 처해 있다’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이란과의 합의가 영구적 평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작다’고 답한 응답자는 무려 63%에 달했고, 약 18%만이 ‘영구적 평화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답해 미‧이란 휴전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보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지난 4월 기록한 집권 2기 최저치인 34%와 동률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낮은 지지율은 의회 권력 지형을 결정할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집권 공화당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조사에서 무당파 등록 유권자 중 17%만이 ‘오늘 선거가 치러질 경우 공화당 후보를 찍겠다’고 답했고, 그 2배인 34%는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미국과 이란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사실상 종전에 합의한 가운데 미국 연방 상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권한을 제한해 대(對) 이란 군사행동을 저지하려는 결의안이 10번의 시도 끝에 통과됐다.
이번 결의안 통과는 여야 모두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 이란 접근법에 대해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종전과 관련해 후속 협상에 돌입했는데, 이란의 약속에 비해 미국이 너무 많은 것을 내줬다는 비판이 여당에서도 점점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