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 자유롭게 농산물을 온라인에 판매할 수 있는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이 개설 1년 만에 거래 규모 확대와 함께 유통비용률 10%포인트 절감 효과를 내고 있다. 거래 단계마다 상품이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비용이 줄고, 복잡한 유통단계가 간소화된 영향이 컸다. 온라인에서 즉각적인 가격·품질 경쟁이 확대되면서 이용자가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도 형성되고 있어 농가수취금액(농산물 출하 시 받는 비용)도 상승해 농가 소득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도매시장 거래액은 1조236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거래액 6737억원과 비교하면 83.5% 증가한 규모다.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1∼5월 거래액은 63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376억원)보다 44.8% 증가했다. 2023년 11월 문을 연 온라인도매시장은 오프라인의 거래 주체 및 시·공간 제약을 벗어나 다양한 유통 주체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 기반 전국 단위 도매시장이다.
온라인도매시장 도입 이후 가장 큰 효과는 유통비용률이 기존 18.8%에서 7.7%로 11.1%포인트 낮아졌다는 점이다. 기존 도매시장은 상물일지 방식으로 거래돼 물류 비효율과 경쟁 제한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거래 단계마다 상품이 이동하다 보니 비용이 증가했고, 지방에서 올라와 가락시장에서 경매된 상품이 다시 지방으로 분산되는 역물류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 개설구역 내에서 지정·허가받은 유통 주체 간 거래만 가능해 경쟁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으로 이뤄졌다.
제도 도입 후 유통단계도 간소화됐다. 지난해 청과류 거래유형을 보면 산지에서 바로 소매상으로 거래하는 2단계 구조 거래 비중이 47.5%를 차지했다. 도매법인을 통한 3단계 거래는 19.3%, 중도매인 직접 수집 형태는 4.4%였다. 유통단계가 축소된 거래 비중을 합치면 전체의 71.1%에 달한다.
이는 온라인도매시장이 상물분리형 시장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상품은 산지에 그대로 두고 온라인상에서 거래를 체결한 뒤 소비지로 직접 배송하는 방식이다. 판매자와 구매자가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거래할 수 있고 정가수의거래, 입찰, 발주, 예약거래 등 다양한 거래방식을 활용할 수 있다. 거래 익일 정산을 통해 거래안전성도 담보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