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유럽 유입…프랑스서 첫 양성 확인

프랑스에서 에볼라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번 사례는 아프리카대륙 외에서 처음 확진된 사례로 알려졌다.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프랑스 보건부는 “프랑스 국토에서 첫 에볼라 바이러스 양성이 확인됐다”며 유럽 일반 대중의 감염 위험은 낮다고 알렸다.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실도 “사태를 매우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확진자는 최근 에볼라가 확산한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인도주의 활동을 하다가 귀국한 의사다. 2014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확산 당시에 환자 2명이 프랑스로 이송되기는 했으나프랑스에서 확진된 사례는 아니었다.

사진=AP연합뉴스

프랑스 보건부에 따르면 이번 확진자는 민주콩고 수도 킨샤사에서 민항기를 탔으며 두통을 제외하고는 거의 무증상이었다. 이 환자는 비행 중에 증세가 다소 악화해 파리 착륙 직후 바로 격리됐다. 보건부는 이 환자가 현재 안정적인 상태이고 바이러스 수치가 매우 낮다면서, 접촉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건당국이 일반 대중의 위험을 낮게 보는 것은 에볼라가 코로나19나 독감처럼 공기로 쉽게 퍼지는 감염병이 아니기 때문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세계보건기구(WHO) 설명에 따르면 에볼라는 주로 증상이 있는 환자나 사망자의 혈액·체액과 직접 접촉할 때 전파되며,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통상 전염성이 없는 것으로 본다. 다만 잠복기가 최장 21일로 알려져 있어 프랑스 당국은 항공기 탑승자와 의료진 등 접촉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추적·감시하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패닉에 빠질 필요는 없다. 세계 나머지 지역에 대한 위험은 여전히 낮다”며 ‘과잉 반응’을 경계했다. 그는 “그동안 80명에 육박하는 보건의료 종사자가 확진됐다”며 “이는 최전선에 있는 보건의료인들이 어떤 위험에 처해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민주콩고 및 우간다 확산세가 계속 대응 속도에 앞서고 있다면서 대응 조처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두 가지 치료제에 대한 임상 시험이 다음 주 민주콩고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유행 중인 에볼라 분디부조 바이러스에 대해 승인된 백신 및 치료제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