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 협력”…충북경찰, 범죄피해 안전조치 ‘연 1000건’ 돌파

2026년 ‘AI 챗봇’ 도입, 제약 없는 소통 창구 안착
SK하이닉스 6년간 3억원 기부…생계∙치료비 구제

충북경찰청이 범죄피해자의 신속한 일상 회복을 위해 운영 중인 보호·지원 제도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범죄피해자 안전조치 건수는 △2023년 769건 △2024년 857건 △2025년 1019건으로 매년 상승세를 보인다. 조치 내용은 스마트워치, 폐쇄회로(CC)TV 설치 등이다.

 

충북경찰청 범죄피해자 지원 통합정보. 충북경찰청 제공

또 경제적 지원 역시 늘었다. 충북경찰청이 지원한 경제적 지원(치료비와 생계비 등)은 2023년 499건, 2024년 781건, 2025년 832건에 이른다.

 

특히 충북경찰청이 올해 2월 전국 최초로 도입한 ‘AI(인공지능) 챗봇’은 범죄피해자 지원의 새로운 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 AI 챗봇은 피해자들에게 필요한 법률∙지원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소통 창구 역할을 한다. 현재 월평균 150여명이 접속해 250여건의 상담 질문을 처리하는 등 시공간의 제약 없이 지원 공백을 메우고 있다. 여기에 피해자전담경찰관의 맞춤형 조력을 병행하는 ‘입체적 대응’이 더해지면서 지원 체계의 실효성을 한층 높였다.

 

한혜선 충북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은 “AI 챗봇의 신속한 안내와 민간 기금이 결합하면서 피해자 지원의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범죄피해자의 일상 회복을 위한 지역사회 민간 기관의 동참도 큰 힘이 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2019년부터 총 3억원의 기금을 충북경찰청에 기부했다. 기금은 현재까지 관계성 범죄나 보이스피싱 등으로 고통받는 피해자 294명에게 긴급 생계비와 치료비로 총 2억6000만원이 집행되며 즉각적인 구호의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

 

이 기금은 현재 세 차례에 걸쳐 지원했다. 1차(2019~2021년) 1억원(132명), 2차(2022~2024년) 1억원(125명), 3차(2025~2026년 현재) 6300만원(61명)이다. 이런 민∙경 협력은 지역사회 안전망을 강화하는 대표적인 모범 사례로 꼽힌다.

 

박호현 SK하이닉스 부사장은 “전달된 기금이 범죄피해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동반 성장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서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