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이공계 대학원생과 박사후연구원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나섰다. 전용 주거 공간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해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취지다.
25일 서울시는 마포구 성산동에 ‘이공계 인재 성장주택’ 17호를 처음으로 공급하고 다음 달 13일부터 15일까지 입주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가 지난해 발표한 ‘이공계 전성시대’ 정책의 일환으로 파악된다. 학비와 성과, 주거비 부담을 없애고 자긍심을 높인다는 이른바 ‘3NO 1YES’ 전략의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 시세 30~50% 수준 임대료... 최장 10년 거주
이번에 공급되는 성산동 성장주택은 연세대, 서강대, 홍익대 등 주요 대학까지 대중교통으로 20~30분쯤 걸리는 위치에 자리했다. 전용면적은 28~39㎡ 규모다. 엘리베이터와 주차장을 갖췄으며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생활 가전도 기본으로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 조건은 시세의 30~50% 수준으로 책정됐다. 보증금은 3000만~7000만 원이며 월 임대료는 30만~72만 원 선이다. 임대 기간은 기본 2년이지만, 자격을 유지할 경우 최장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어 비교적 안정적인 주거가 가능할 전망이다.
◆ 대학가 중심 확대... 최종 합격자 11월 발표
신청 대상은 서울 소재 대학의 만 19~39세 이공계 전일제 대학원생과 박사후연구원이다. 청년 매입임대주택의 소득과 자산 기준을 충족하는 무주택 미혼 청년이면 지원할 수 있는 구조다. 최종 입주자는 서류 심사 등을 거쳐 오는 11월 20일쯤 발표될 예정이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번 성산동 공급을 시작으로 대학가 주변에 공급을 본격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향후 관악구 신림동에 60호, 동대문구 이문동에 23호 등이 순차적으로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우수 인재들이 주거 걱정 없이 연구와 혁신에 전념하도록 해 서울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