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자력 진출에 실패하자, 붉은악마가 모인 광화문광장은 탄식과 분노로 가득 찼다.
이날 광화문광장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3차전이 끝난 낮 12시 기준 대한축구협회 추산 2만2천여명의 붉은악마가 집결해 대표팀을 응원했다.
킥오프 직전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에 선수들의 얼굴이 등장하자 시민들은 환호성을 내지르며 승리를 기원했다. 하지만 경기가 진행될수록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부진한 경기력이 이어졌고, 시민들의 표정도 점점 더 어두워졌다.
대표팀은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남아공과 비기기만 했어도 조 2위로 32강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충격패로 조 3위로 처지면서, 32강 진출을 위해서는 다른 조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만 하는 처지가 됐다.
이번 조별리그 세 경기 중 이날 광장에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지만, 졸전과 패배에 대한 실망감 탓인지 시민들의 발걸음은 빠르게 흩어졌다.
경기 종료 30분 뒤인 낮 12시 30분께 광장 일대는 병목 현상 없이 보행이 원활한 상태로 되돌아갔다.
서울시 등은 광장 일대에 안전 관리 인력 1천193명을 투입해 혹시 모를 인파 밀집 사고에 대비했다.
앞선 두 차례의 응원전 때와 달리 비교적 선선한 날씨가 이어진 덕분에 온열질환 등 환자나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부터 짙은 구름이 광장 일대 하늘을 덮은 가운데 선선한 바람이 불었으며, 일대 기온은 25∼26도 수준이었다. 오후에는 소나기도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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