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는 이제 장벽 아니다”…한국어, 美 음악 스트리밍 점유율 3위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한 K팝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한국어가 미국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서 영어와 스페인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소비되는 언어로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악·엔터테인먼트 데이터 분석 업체 루미네이트(Luminate)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기준 미국 음악 스트리밍 시장의 언어별 점유율에서 한국어는 1.1%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영어가 86.0%로 가장 높았고, 스페인어가 9.5%로 뒤를 이었다.

 

한국어 점유율은 2023년 0.7%, 2024년 0.7%를 기록한 뒤 2025년 1.1%로 상승하는 등 최근 수년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빅히트 뮤직

국가별 점유율에서도 영향력이 확인됐다. 미국을 제외한 국가별 음악 소비 비중에서 한국은 1.8%를 기록해 영국(7.8%), 멕시코(5.0%), 캐나다(4.5%), 푸에르토리코(3.1%)에 이어 5위에 올랐다. 이는 호주(1.5%)보다 높은 수치다.

 

스페인어 역시 강세를 이어갔다. 스페인어 음악은 2023년 8.1%에서 2024년 9.4%, 2025년 8.9%, 올해 1분기 9.5%로 증가하며 전체 시장의 10%에 근접했다. 루미네이트는 라틴 음악 스타인 배드 버니의 글로벌 인기를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루미네이트는 글로벌 음악 시장의 구조 변화에도 주목했다. 과거 해외 가수들이 미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영어로 노래하거나 서구권 음악 스타일을 따르는 경우가 많았지만, 스트리밍 플랫폼이 보편화되면서 언어 장벽이 크게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루미네이트는 “오늘날 스트리밍 인프라는 팬들이 다양한 음악을 자연스럽게 발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언어는 더 이상 진입 장벽이 아니라 연결의 매개체가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