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려고 한 경기 맞나”… 박지성, ‘홍명보호’ 직격 [월드컵]

공격은 없고 수비만 남았다…박지성의 냉정한 진단
2014년 데자뷔? 홍명보호 운영 방식 겨냥해 ‘돌직구’ 꽂아 넣어
“이기려고 한 경기가 맞는지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박지성 JTBC 해설위원(왼쪽), 한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 연합뉴스

박지성 JTBC 해설위원이 한국 축구 대표팀의 경기 운영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단순한 경기 패배를 넘어, 3경기 내내 반복된 전술 부재와 준비 부족을 직격한 것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5일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0-1로 패했다. 한국은 1승 2패, 조 3위로 내려앉으며 32강 진출 여부를 다른 조 결과에 맡기게 됐다.

 

결과보다 더 뼈아픈 것은 경기 내용이었다. 한국은 세 경기 동안 뚜렷한 공격 패턴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정적인 찬스 창출에도 어려움을 겪었다는 평가다.

 

박 위원은 경기 직후 “공격을 어떤 방식으로 풀어가겠다는 계획이 명확하게 보이지 않았다”며 “1차전부터 3차전까지 같은 문제가 반복된 점이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특히 남아공전 후반전 상황에서는 전술적 문제를 더욱 강하게 짚었다. 한국이 0-1로 뒤진 상황에서 측면 크로스가 이어졌지만, 페널티박스 안에는 최소한의 공격 인원만 머물렀고 오히려 후방에 수비 숫자가 남아 있었다.

 

그는 “지고 있는 상황이라면 박스 안에 최소 3~4명은 들어가야 한다”며 “상대는 수비를 집중시키고 있는데 우리는 공격 숫자가 부족했다. 보다 적극적인 가담이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몬테레이=연합뉴스

또한 “패스로 풀어가지 못한다면 조규성의 제공권을 활용하는 방식이라도 더 빨리 나왔어야 했다”며 센터백까지 전방에 투입하는 과감한 승부수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박 위원은 “수비에 무게를 두고 공격하겠다는 의도는 보였지만, 정작 어떤 방식으로 득점하겠다는 그림은 끝내 보이지 않았다”고 총평했다.

 

비판은 과거로까지 이어졌다. 그는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홍명보 감독 체제의 실패를 언급하며 “그때 무엇이 잘못됐는지 돌아볼 시간이 충분히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당시 한국은 1무 2패로 조별리그 탈락하며 전술과 운영 전반에서 논란을 남겼다. 박 위원은 “2014년의 실패를 반복하고 있다는 것은 결국 한국 축구 시스템 어딘가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는 의미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아직 32강 진출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세 경기 동안 변화가 보이지 않았다”며 “다음 무대에 오른다 해도 경쟁력 있는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