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 관련 서비스 요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종전 협상단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이날 오만을 방문한 자리에서 "호르무즈 해협 관리 체제는 결코 전쟁 전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튀르키예가 국제수로 다르다넬스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서비스 요금을 부과하는 사례를 참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어떤 국가도 국제수로 이용에 대해 통행료를 부과할 권리는 없다"며 "이는 어떤 합의에서도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라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을 공유하는 오만도 이란의 통행료 신설 방안에 반대하고 있다.
오만은 국제해사기구(IMO)와 협력해 오만 연안에 무료 임시 항로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튀르키예의 사례를 따르겠다는 이란의 구상이 현실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튀르키예가 선박에 서비스 요금을 부과하는 것은 특별 협정에 따른 예외적인 사례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이란은 선박에 일방적으로 비용을 부과하는 것을 금지하는 국제협약에도 가입한 상태다.
미국 해군대학의 해양법 전문가 제임스 크라스카 교수는 "이란의 경우 통행료를 부과하려면 국제해사기구(IMO) 회원국 176개국의 합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일부 대형 선사들은 전 세계 원유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면 일정 수준의 비용 부담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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