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영국 국왕이 2024~2025 회계연도에 약 1천290만 파운드(약 264억원)의 세금을 납부한 것으로 공개됐다. 영국 국왕의 개인 납세 내역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5일(현지시간) 발표된 연례 왕실 재정 보고서에 따르면 찰스 3세는 소득세와 자본이득세 등을 포함해 총 1천290만 파운드를 납부했다. 이는 영국 국세청 기준 상위 100위권 납세 수준에 해당한다.
찰스 3세는 2023~2024 회계연도에도 1천170만 파운드(약 239억원)의 세금을 납부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왕실의 주요 해외 순방과 이동 비용도 함께 공개됐다.
가장 비용이 많이 든 해외 일정은 윌리엄 왕세자의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으로 사흘 일정에 약 13만 파운드(약 2억6000만원)가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의 지난 4월 이탈리아 국빈 방문에도 나흘간 약 13만 파운드가 지출됐다.
왕실 가족의 지난 1년간 헬리콥터 이용은 총 177회로 집계됐으며, 이에 따른 비용은 약 73만 파운드(약 15억원)에 달했다.
왕실 운영비를 지원하는 공적 재원인 '소버린 그랜트'(Sovereign Grant)는 2027~2028 회계연도 기준 약 9천990만 파운드(약 2천42억원)로 책정됐다.
이는 버킹엄궁 대규모 보수 공사 비용이 반영된 수치로, 공사가 마무리되면 다시 감소할 예정이라고 버킹엄궁은 설명했다.
현재 버킹엄궁은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며, 2027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찰스 3세 부부는 버킹엄궁으로 거처를 옮기지 않고 2005년부터 머물러 온 클래런스 하우스에 계속 거주하리라는 점도 이번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버킹엄궁에 대한 대중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궁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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