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당권 레이스가 26일 점점 가열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다음 달 1일 오찬을 하기로 하고 정부가 '보완수사권 폐지' 입장을 밝혔음에도 당내 계파·노선 갈등은 더 심화하는 모습이다.
당장 정청래 전 대표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페이스북에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관련 글을 총 5차례 올리면서 선명성 노선을 더 부각했다.
친명계 황명선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를 향해 허송세월이니 꼼수니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다. 참 가슴이 먹먹했다"며 "검찰 보완수사권 문제는 누구보다도 큰 피해를 입은 (이재명) 대통령의 깊은 고뇌와 현실적 판단을 바탕으로 당과 정부가 오랜 토론과 논의를 거쳐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정 대표를 겨냥했다.
김 총리와 가까운 채현일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정 전 대표께서 '시간 끌기'라며 평가절하하시는 모습은 참으로 유감"이라며 "입법권을 쥔 국회가 정부 법안만 쳐다보며 기다리는 것이야말로 진짜 시간 낭비 아닌가. 국회가 할 일을 정부 탓으로 돌릴 것이 아니라 당장 내일이라도 법안을 내고 통과시킬 해법을 제시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친노·친문계 일반 지지층과 소위 뉴이재명 지지층간의 대결로 흘러가는 가운데 이른바 문심(文心·문 대통령의 마음)을 놓고 친문계 의원들은 정 전 대표의 행보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고민정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정 전 대표가 사실상 연임 도전을 위해 지난 24일 대표직을 사퇴하자마자 문 전 대통령을 찾아간 것에 대해 "공개적인 자리에서 그냥 온다는데 '오지 마' 하면 안 오냐"라고 반문하면서 "의도가 읽히면 감동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 전 대표의 대표직 운영에 대해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당권 주자들은 당원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도 계속했다.
정 전 대표는 전날 전북 완주와 정읍을 방문한 데 이어 이날 충남을 찾아 바닥 민심 훑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마찬가지로 전날 전북을 찾았던 김 총리는 이날 광주에서 강연을 통해 호남 민심을 향한 구애를 계속할 예정이다.
방미 중인 송영길 전 대표는 25일(현지시간) 미국 한인유권자단체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 개최 콘퍼런스에서 이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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