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유발한 기후변화 탓에 올해 초여름부터 유럽을 강타중인 폭염이 더욱 극심해졌다는 과학자들의 의견이 나왔다.
이상기후 현상의 원인을 규명하는 프로젝트 '세계 기상 원인규명'(WWA·World Weather Attribution)에 참여중인 과학자들은 26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화석 연료 배출이 불과 수십년만에 유럽의 열파를 급격히 악화시켰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WWA에는 영국의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왕립 네덜란드 기상연구소(KNMI), 적십자적신월기후센터(RCCC) 등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 유럽에서 7만2천명이 폭염으로 사망했던 2003년 여름조차도 6월에 이번과 같이 극단적인 낮 최고기온 기록과 밤 최고기온 기록이 나올 확률은 각각 올해의 10분의 1, 100분의 1 수준에 불과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그러면서 서유럽의 많은 지역에서 온도가 가장 빨리 상승하고 있는 달이 6월이라며, 서유럽의 6월 낮 최고기온과 밤 최고기온의 상승 속도가 지구 전체 온난화 속도 대비 각각 3배, 2배라고 지적했다.
연구 주저자인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소속 시어도어 키핑 연구원은 AFP통신에 "기후변화가 없었다면 이런 일은 6월에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석탄, 석유, 가스 등 화석연료 사용의 영향으로 지구의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 대비 약 1.4도 올랐다.
과학자들은 이런 기후변화 탓에 폭염 등 극단적 이상기후의 빈도와 강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더 큰 피해를 피하려면 화석연료 사용을 급속히 단계적으로 퇴출해 기온 상승을 제한해야만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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